스페인 여자축구, 꿈꾸던 월드컵 들어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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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부러워하는 월드컵 첫 우승 꿈을 스페인 여자축구대표팀이 이뤄냈다.
조별리그에서 일본에게 0-4로 크게 패한 7월 마지막 날 분위기로는 결승 무대는 망상처럼 보였지만 스위스, 네덜란드, 스웨덴을 차근차근 물리치고 올라온 스페인 선수들은 후반전 추가 시간 13분이 다 끝날 때까지 주장 올가 카르모나가 넣은 천금의 결승골을 잘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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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철 기자]
모두가 부러워하는 월드컵 첫 우승 꿈을 스페인 여자축구대표팀이 이뤄냈다. 조별리그에서 일본에게 0-4로 크게 패한 7월 마지막 날 분위기로는 결승 무대는 망상처럼 보였지만 스위스, 네덜란드, 스웨덴을 차근차근 물리치고 올라온 스페인 선수들은 후반전 추가 시간 13분이 다 끝날 때까지 주장 올가 카르모나가 넣은 천금의 결승골을 잘 지켜냈다.
호르헤 빌다 감독이 이끌고 있는 스페인 여자축구대표팀이 우리 시각으로 20일 오후 7시 호주 시드니에 있는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벌어진 2023 FIFA(국제축구연맹) 여자월드컵 결승전에서 잉글랜드를 1-0으로 물리치고 사상 처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감격을 누렸다.
주장 '카르모나', 왼발 결승골
2022년 유럽축구선수권 우승 팀 잉글랜드는 그 대회 8강에서 스페인에게 2-1로 멋진 역전승을 거뒀기 때문에 이 결승전이 더 자신만만했다. 결승전에 어울리는 7만5784명 대관중 앞에서 게임을 시작한 유럽 챔피언 잉글랜드는 시작 후 16분만에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다. 레이첼 달리가 짧게 밀어준 공을 스페인 골문 정면에서 로렌 헴프가 왼발로 감아찬 것이다. 하지만 헴프의 왼발을 떠난 공은 아쉽게도 크로스바를 때리고 나왔다.
이 골대 불운이 끝내 잉글랜드의 발목을 잡을 줄은 몰랐다. 28분 30초에 잉글랜드 골문이 열렸다. 스페인이 역습 기회에서 왼쪽 측면을 제대로 뚫어낸 것이다. 칼덴테이의 스루패스를 받은 주장 올가 카르모나가 낮고 빠르게 왼발 대각선 슛을 차 넣었다.
카르모나의 골을 도운 왼쪽 날개 공격수 칼덴테이는 후반전에도 결정적인 기회를 더 만들어냈다. 64분에 절묘한 방향 전환 드리블로 잉글랜드 미드필더 케이라 월쉬의 핸드 볼 반칙을 유도해 페널티킥을 얻어낸 것이다. 그런데 헤니페르 에르모소가 왼발로 찬 페널티킥을 잉글랜드 골키퍼 마리 어프스가 기막히게 몸을 날려 잡아냈다.
여기를 반전 계기로 삼은 잉글랜드가 후반전 교체 선수 로렌 제임스를 활용하여 동점골을 뽑아내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는 뒷심이 조금 모자랐다. 76분에 로렌 제임스가 반 박자 빠른 왼발 대각선 슛을 날렸지만 스페인 골키퍼 카타 콜의 순발력에 뜻을 이루지는 못했다.
VAR 판독 시간과 부상 선수 치료 시간이 길게 늘어져 추가 시간이 무려 13분 이상 이어졌지만 잉글랜드의 동점골 열망은 끝내 이루어지지 않았고 토리 펜소(미국) 주심의 종료 휘슬이 길게 울렸다.
스페인 여자축구대표팀의 첫 월드컵 트로피 주역으로 활약한 미드필더 아이타나 본마티가 대회 MVP에 해당하는 골든 볼 트로피를 받았고, 그 옆에서 단짝 역할을 맡은 헤니페르 에르모소가 실버 볼을, 3위 팀 스웨덴의 아만다 일레슈테트가 브론즈 볼을 받았다.
일본 골잡이 히나타 미야자와가 이번 월드컵 득점왕에 해당하는 골든 부트를, 프랑스의 카디디아투 디아니가 실버 부트, 독일의 알렉산드라 포프가 브론즈 부트를 받았다. 결승전 페널티킥 슈퍼 세이브 실력을 자랑한 잉글랜드 골키퍼 마리 어프스가 골든 글러브, 스페인의 희망 셀마 파랄루엘로가 영 플레이어에 뽑혔다. 그리고 일본이 페어 플레이상을 받았다.
2023 FIFA 여자월드컵 결승 결과
(8월 20일 오후 7시,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
★ 스페인 1-0 잉글랜드 [득점 : 올가 카르모나(28분 30초,도움-마리오나 칼덴테이)]
◇ 스페인 선수들(4-3-3 포메이션)
FW : 마리오나 칼덴테이(90분↔알렉시아 푸테야스), 셀마 파랄루엘로, 알바 레돈도(60분↔오이하네 에르난데스)
MF : 헤니페르 에르모소, 아이타나 본마티, 페레사 아베예이라
DF : 올가 카르모나, 라이아 코디나(73분↔이바나 안드레스), 이레네 파레데스, 오나 바틀
GK : 카타 콜
◇ 잉글랜드 선수들(3-5-2 포메이션)
FW : 로렌 헴프, 알레시아 루소(46분↔로렌 제임스)
MF : 엘라 투네(87분↔베스 잉글랜드), 레이첼 달리(46분↔클로에 켈리), 조지아 스탄웨이, 케이라 월쉬, 루시 브론즈
DF : 알렉스 그린우드, 밀리 브라이트, 제시카 카터
GK : 마리 어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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