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79년 역사' 담은 브리사·삼발이 복원…내년 5월까지 전시

기아는 21일부터 내년 5월까지 서울 압구정에 있는 브랜드 체험공간 ‘기아360’에서 T-600과 브리사 복원 차량을 전시한다. 회사 설립 후 79년간 성과를 되돌아보기 위한 행사다.

기아 T-600(왼쪽), 브리사 복원 모델이 서울 압구정에 있는 기아360에 전시돼 있다.＜사진제공:현대차그룹＞

T-600은 이전까지 자전거를 만들던 기아가 자동차 제조업체로 성장하는 데 발판이 된 삼륜차다. 1969년 일본 동양공업(현 마쓰다)과 기술 협력을 통해 생산한 차로 좁은 골목길이나 산동네 배달 등에 쓰였다. 바퀴가 3개라 삼발이로 불리기도 했다.

1974년 출시된 승용차 브리사는 초기 마쓰다 플랫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부품 국산화에 매진해 출시 2년만인 1976년 국산화율을 90%까지 끌어올렸다. 영화 택시운전사에서 주인공이 몬 모델이다.

기아는 1944년 경성정공으로 시작해 1952년 기아산업, 1990년 기아자동차를 거쳐 2021년 현 사명으로 바꿨다. 연구소에 보관돼 있던 두 모델을 갖고 과거 사진과 출시 카탈로그 등을 참고해 내·외장 복원작업을 거쳤다.

기아 T-600, 브리사 복원 모델 앞에 역대 기아 대표 모델들의 이미지가 연출된 모습＜사진제공:현대차그룹＞

전시장 입구에 과거부터 출시한 다양한 차종을 연결해 만든 영상을 연출하는 한편 고객 가족의 이야기를 애니메이션 콘텐츠로 만들어 보여준다. 따로 예약 없이 관람 가능하며 도슨트 투어는 현장 접수로 신청하면 된다.

기아는 앞으로 ‘더 나은 움직임을 만들고자 하는 열망’이라는 주제로 ‘대담한’ ‘풍요롭게 하는’ ‘진취적인’ 움직임이라는 키워드로 과거 자산과 관련한 마케팅을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기아 'T-600' 복원 모델＜사진제공:현대차그룹＞

기아 '브리사' 복원 모델＜사진제공:현대차그룹＞

기아 헤리티지 전시가 열리고 있는 Kia360 전시장＜사진제공:현대차그룹＞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