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당365] 고혈당과 우울증의 악순환 ‘이렇게’ 끊어내세요
오늘의 당뇨레터 두 줄 요약
1. 고혈당이 뇌 회백질을 변화시켜 우울증 발병에 영향을 미칩니다.
2. 혈당 관리 철저히 하고, 심폐 기능 높이는 운동하세요!
뇌 회백질 변화가 우울증 지표
중국 중산대 연구팀이 2014~2020년 영국 바이오뱅크 데이터를 활용해 성인 3만3151명을 분석했습니다. 참여자들은 ▲당뇨병 환자 ▲당뇨병 전 단계 ▲정상인 그룹으로 분류됐고 그 안에서 60세 이상과 60세 미만으로 나뉘었습니다. MRI(자기공명영상) 분석 결과, 당화혈색소가 높을수록 뇌 회백질 부피가 감소했고 우울증 발병 위험이 높아졌습니다. 당뇨병 환자와 당뇨병 전 단계인 사람은 정상인보다 뇌 회백질 부피가 작았습니다.
뇌 회백질 부피와 우울증의 상관관계를 밝혀낸 또 다른 연구도 있습니다. 분당차병원 연구팀이 건강한 성인 70명의 뇌 MRI를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뇌 섬엽의 회백질 부피가 작고 백질 부피가 넓을수록 우울증과 심리적 불안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반대로, 뇌 섬엽의 회백질 부피가 넓고 백질 부피가 작을수록 행복감을 많이 느꼈습니다. 회백질은 뇌 신경세포의 집합으로 감각, 인지, 공감 등 여러 가지 기능을 수행하며 백질은 회백질 사이를 연결하고 정보를 전달하는 통로 역할을 합니다.
당뇨병과 우울증 상호 영향
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요? 분당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상혁 교수는 “뇌 섬엽 회백질은 타인의 정서적 신호를 인식하는 등 공감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부위로, 부피가 줄어들면 공감 능력이 떨어져 우울감, 불안감, 행복감 저하 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당뇨병 환자들의 전전두엽, 대상회 피질, 섬엽 등 다양한 뇌 영역에서 회백질 부피가 크게 감소했으며 혈당 조절이 잘 되지 않는 당뇨병 환자에게서 우울증이 더 흔히 발생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회백질 변화 외에도 여러 복합적인 기전에 의해 당뇨병과 우울증이 서로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합니다. 명지병원 내분비내과 이민경 교수는 “고혈당으로 인한 대사 변화로 뇌에서 생물학적 변화가 일어나 우울증을 비롯한 정신질환 위험을 높인다고 추정되며 이외에 환경적, 유전적 요인 등도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습니다. 당뇨병 치료 강도, 반복성 증가로 인한 스트레스와 삶의 질 저하, 합병증 부담 등도 하나의 요인입니다. 그런데 당뇨병 환자가 우울증이 생기면 이러한 요인들이 더 심화됩니다. 이민경 교수는 “우울증이 지속되면 자기관리에 소홀해지고 치료 순응도가 떨어져 혈당 조절이 어려워지는 결과로 이어진다”며 “종국에는 합병증 위험을 높이고 사망률을 증가시킨다”고 말했습니다.
회백질 감소 막으려면
우울증을 막으려면 혈당 조절을 철저히 하세요. 생활습관을 관리하고 약을 제때 복용해야 합니다. 만약 무기력하거나 우울한 기분이 들고, 당뇨병 관리에 대한 심한 압박이 든다면 언제든지 주치의와 상의하길 권합니다. 이민경 교수는 “적절한 시기에 우울증을 진단 받으면 정신적, 신체적 예후가 개선된다”고 말했습니다. 의료진 역시 우울증 고위험군을 선별하고 정신과 전문의에 의뢰해 우울증 예방 및 조기 치료를 도울 필요가 있습니다.
혈당 조절 외에도 뇌 회백질을 감소시키는 요인들을 차단해야 우울증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습니다. 뇌 회백질은 나이가 들수록 감소하는데요. 높은 체질량지수(BMI)나 흡연 등이 감소 속도를 가속화합니다. 이상혁 교수는 “규칙적인 신체활동을 하고 더 높은 수준의 심폐 건강을 유지하면 뇌 회백질 부피를 늘리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계단 오르기, 자전거 타기, 걷기 등 본인이 실천할 수 있는 규칙적인 운동을 하세요. 땀이 약간 나면서 숨이 좀 차고 대화가 가능할 정도로 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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