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경기전망 9월에도 "부정적"…1년6개월째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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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이 다음 달 경기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18개월(1년6개월) 연속 부정적 전망치를 내놨다.
전망치는 100을 밑돌면 전월 대비 경기가 부정적으로 본다는 뜻이다.
기업들이 18개월 연속으로 다음 달 경기가 더 나빠질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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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이 다음 달 경기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18개월(1년6개월) 연속 부정적 전망치를 내놨다. 그만큼 경영 상황이 어렵다고 본다는 뜻이다.
21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금융업 제외 매출 600대 기업 대상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다음 달 전망치는 96.9로 나타났다. 제조업 98.9, 비제조업 95.1로 집계됐다. 전망치는 100을 밑돌면 전월 대비 경기가 부정적으로 본다는 뜻이다. 이 수치가 18개월 연속 100을 밑돌았다고 전경련은 알렸다. 기업들이 18개월 연속으로 다음 달 경기가 더 나빠질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는 이야기다.
제조업은 지난해 4월부터 18개월 연속, 비제조업은 지난 8월부터 2개월 연속 기준선을 밑돌았다.
제조업 9월 BSI 전망 지수 값은 8월(91.8)보다는 7.1포인트 올랐다. 작년 3월(104.5) 이후 1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경련은 "최근 재고율 하락 등 실물지표 호전으로 제조업 기업 심리가 다소 개선되는 양상"이라고 했다. 통계청 조사 결과 지난 6월 제조업 재고율은 111.4%로 작년 10월(111.2%) 이후 최저 수준이다.
세부 산업 중 식음료 및 담배(121.1), 일반·정밀기계 및 장비(113.3), 목재·가구 및 종이(112.5), 자동차 및 기타운송장비(106.7) 분야는 100을 웃돌았다. 반도체가 포함된 전자·통신장비 부문은 전월에 이어 2개월 연속 기준선인 100.0을 기록했다. 석유정제·화학(92.9), 비금속 소재 및 제품(92.3), 금속 및 금속제품(87.0), 의약품(80.0), 섬유·의복(71.4)은 100을 밑돌았다.
비제조업에서는 과학·기술 및 사업지원서비스(107.7), 운수 및 창고(103.8)가 100을 넘었다. 여가·숙박 및 외식(100.0)은 휴가철 종료와 음식점 소비 감소 등 영향으로 전월보다 23.1포인트 낮아졌다. 건설(87.2), 전기·가스·수도(94.1), 도·소매(94.1), 정보통신(94.1)은 100을 밑돌았다.
조사 부문별로는 자금사정 91.1, 채산성 91.1, 투자 93.3, 고용 95.8, 수출 96.7, 내수 99.2, 재고 106.1였다. 전 부문 전망치가 작년 10월부터 12개월째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고는 100을 넘으면 재고 과잉으로 부정적 전망을 뜻한다. 내수·수출·투자 부문 전망도 작년 7월부터 15개월 연속으로 동반 부진을 나타냈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산업본부장은 "최근 우리 경제는 최대 교역국인 중국의 경제 불안정 심화, 고환율·고유가 등 대외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기업심리 안정을 위해 정부는 규제 혁신과 노동개혁을 지속하고 수출 활력 제고를 위한 제도적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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