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주전 경쟁 험난해졌다…음바페·뎀벨레와 공존법, 중원에서 찾을까
김명석 2023. 8. 21. 08:03
이강인(파리 생제르맹·PSG)이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다. 그러나 출전 시간은 크게 줄었다. 측면 공격수가 2명 더 늘면서 그 여파가 이강인에게도 전해졌다. 본격적인 주전 경쟁의 막이 오른 모양새다.
이강인은 20일(한국시간) 프랑스 스타디움 드 툴루즈에서 열린 툴루즈와의 2023~24 프랑스 리그1 2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했지만, 후반 6분 만에 경기를 마쳤다. 지난 로리앙과의 개막전보다 30분이나 출전 시간이 감소했다. 제한적인 시간 탓에 뚜렷한 활약을 남기기도 어려웠다.
PSG 공격진 격변 분위기 속에서 일단 선발 기회는 유지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로리앙전에서 마르코 아센시오와 곤살루 하무스, 이강인으로 공격진을 꾸렸다. 이번 경기엔 이강인을 왼쪽에 두고, 하무스와 비티냐를 전방에 배치했다. 아센시오가 제외되고 중원에 포진하던 비티냐가 전진 배치된 것이다.
왼쪽으로 옮긴 이강인의 영향력은 로리앙전과 크게 달랐다. 볼 터치 횟수가 팀 내에서 가장 적었을 정도다. 호평을 받았던 로리앙전과 비교해 패스 등 모든 지표가 뚝 떨어졌다. 그나마 기회가 왔을 때 강점을 보여줬고, 키패스도 2차례나 연결했지만 결실은 없었다. 레퀴프 평점은 3점으로 팀 내 최저였다.
그 사이 두 대형 공격수가 나란히 시즌 첫 경기를 치렀다. 이강인 대신 투입된 선수는 킬리안 음바페였다. 오른쪽에는 우스만 뎀벨레가 투입됐다. 월드클래스 공격수인 음바페는 이적 문제로 구단과 갈등을 빚어 개막전에선 빠졌으나, 이날 복귀했다. 올여름 바르셀로나에서 이적한 공격수 뎀벨레는 이강인보다 2배 이상 많은 5000만 유로(약 731억원)의 이적료를 들여 영입했다.
두 대형 공격수의 합류는 이강인 입지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경기에 앞서 현지 매체들의 예상 선발 라인업을 보면, 이강인이 빠지고 음바페와 뎀벨레가 양 측면에 서는 게 공통적인 시선이었다. 음바페는 이날 골을 넣었다. 뎀벨레도 후스코어드닷컴 평점 1위를 받을 만큼 활약했다. 측면 경쟁이 험난할 것이란 우려는 현실이 돼가고 있다.
이강인의 중원 이동 가능성은 그래서 더 주목을 받는다. 레퀴프 등 현지 매체는 이강인이 중원으로 내려가서 공격의 중심에 서는 전술을 주목하고 있다. 음바페, 뎀벨레와의 공존법을 찾고 있는 것이다. 현지에서도 이강인의 재능과 실력을 포기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마침 이강인의 주 포지션은 측면이 아닌 중앙이다. 창의적인 패스를 전달하고, 드리블과 탈압박으로 공 소유권을 지키는 데 강점이 있다. 엔리케 감독도 경기 도중 측면 공격수로 뛰던 비티냐를 중원으로 이동시켰다. 전술적으로 측면과 중원을 오가는 선수를 넓게 활용한다는 뜻이다. PSG 선수층을 보면, 중원의 주전 경쟁은 이강인이 충분히 해볼 만하다. 이강인에게 더 맞는 역할이라는 점에서 오히려 더 반가운 일일 수 있다.
김명석 기자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일간스포츠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단독] 제로베이스원, 겨울 컴백 예고…“11월 목표로 준비 중”
- [왓IS] ‘고양이의 보은’ 日감독 “DJ소다 성피해 주장, 공개적인 꽃뱀 행동”
- [왓IS] 피프티 피프티 가족 등판한 ‘그알’…“할 말 잃었다” 거센 후폭풍
- [TVis] 정혁 “기초수급자, 더럽다는 소리 들어”…父 “한강 다리 올라가기도” (‘살림남2’)
- [왓IS] 방탄소년단 정국 ‘세븐’ 특정 SNS서 사라진 이유는?
- “두려움+사과+존경 메시지”…다나카 초대한 ‘명량대첩축제’, 결국 ‘재검토’ 결정 [종합]
- 이소정, 7년만 충격 근황 “알코올 중독… 차에 치여 죽고 싶었다”(결혼지옥)
- SSG '우승 포수'의 계속되는 시련, 이틀 만에 다시 2군행
- 황희찬의 기세, 심상치가 않다…연이은 맹활약에 첫 골까지, 주전 도약 '눈앞'
- 이강인 '평점 3점' 현지 혹평까지…아쉬움 남긴 활용법과 '칼교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