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박강수 마포구청장 “주민 참여 효도밥상 미래 대비 맞춤형 복지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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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몸으로 매일 식사를 챙기기 힘들었던 곽예희(80, 가명) 어르신은 효도밥상 덕분에 걱정을 덜었다.
지난 4월 24일 마포구는 지자체 최초로 노인층의 결식과 고독을 방지하고 어르신들에게 필요한 건강 ·세무 ·법률 상담 등을 한 장소에서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75세 이상 주민참여 효도밥상'의 시작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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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식과 고독 방지하고 건강·세무·법률 상담까지 한 장소에서 원스톱 제공...효도밥상 전 동 확대 시행… 효도밥상 대상자 총 421명 이상...효도밥상 노인복지사업으로 전국 지자체 모범사례…전국으로 횡단전개 노력
“대충 혼자 집에서 물 말아서 김치로 때우곤 했지. 몸은 아프고, 혼자 사는데 오죽하겠어. 그런데 이제 매일 갈 곳이 생기고 동네 사람들과 함께 모여 점심도 먹으니 얼마나 좋은지 몰라”
불편한 몸으로 매일 식사를 챙기기 힘들었던 곽예희(80, 가명) 어르신은 효도밥상 덕분에 걱정을 덜었다.
지난 4월 24일 마포구는 지자체 최초로 노인층의 결식과 고독을 방지하고 어르신들에게 필요한 건강 ·세무 ·법률 상담 등을 한 장소에서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75세 이상 주민참여 효도밥상’의 시작을 알렸다.
우선 구는 6개 동, 7개 급식기관에서 시범사업을 시작해 4개월 동안 총 221명 어르신에게 1만6000여 식의 균형 잡힌 점심과 생활행정서비스를 제공했다.
이에 대해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효도밥상 사업은 단순히 음식만 제공하는 게 아니라, 일상생활까지 관리하는 노인복지 원스톱 통합서비스 형태로 운영한다”며“식사장소에 모여 소통하면서 우울감과 고독사를 예방하고 방문간호사가 기초건강이나 고혈압, 혈당 등 건강상태를 확인해준다. 미방문 어르신에게는 전화나 방문해 안부를 확인하는 어르신의 일상을 돌보는 지역밀착형 어르신 복지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르신들 뿐 아니라 떨어져 사는 자녀분들까지도 효도밥상을 만족하며 감사의 말씀을 많이 주셨다”며 “그동안 효도밥상 기관을 추가 개소해달라는 구민 요청이 쇄도했다” 고 덧붙였다.
이에 구는 지난 8월 효도밥상 급식기관이 없어 그동안 혜택을 받지 못한 어르신들을 위해 효도밥상 급식기관이 없었던 동(洞)을 중심으로 급식기관 10개소를 추가 선정했다.
효도밥상 사업이 전 동으로 확대됨에 따라 200명이 넘는 어르신들이 추가로 이용할 수 있어 앞으로 효도밥상 대상자는 총 421명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강수 구청장은 “OECD 국가 중 우리나라 노인자살률과 노인빈곤율이 1위라는 사실을 더 국가나 사회가 외면해서는 안 된다”면서 “노인의 문제는 더 남의 이야기가 아닌 바로 우리의 이야기다. 초고령화 시대가 이미 시작된 만큼 보편적 노인복지 시스템 도입은 꼭 필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또 “어르신들의 영양과 우울, 고독 등 건강관리를 통해 지역 사회 보건수준을 향상하는 일은 거시적으로 노인빈곤이나 건강문제로 인한 사회적비용을 줄이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구는 지난 7월 효도밥상 사업 대상자를 1000명까지 확대 할 수 있는 효도밥상 조리센터 조성비를 추가경정예산 편성했지만, 마포구의회에서 3억7800만원을 삭감하면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다.
박강수 구청장은 “비록 추경 예산은 삭감됐지만 효도밥상 취지를 이해하고 동참을 원하는 주민과 기업 등에서의 후원이 줄을 잇고 있어서 다행히 급식기관을 확대할 수 있었다”면서 “효도밥상이 마포구 대표 노인복지사업으로 자리매김하는 동시에 전국 지자체의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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