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차 질주 속 혼다만 나홀로 부진...왜?
안민구 2023. 8. 21. 07:00
한일관계 회복 속 나 홀로 부진
HEV 파워트레인 없어… 토요타와 대비
하반기 신차 투입으로 분위기 반전 노려
HEV 파워트레인 없어… 토요타와 대비
하반기 신차 투입으로 분위기 반전 노려
일본 제품 불매운동인 '노노재팬'과 반도체 공급난으로 어려움을 겪던 일본 자동차 브랜드가 오랜 부진을 털어내고 있지만, 혼다는 여전히 판매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7월 국내에서 판매된 일본차는 총 1만3242대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5.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입차 시장이 전반적으로 부진(-0.4%)한 가운데 낸 성과다. 이에 따라 일본차의 수입차 시장 누적 점유율은 8.7%로 전년보다 2.7%포인트 늘었다.
렉서스가 실적 반전을 이끌었다. 올해 1~7월 판매량이 120.2% 증가한 8038대를 기록했다. 토요타도 32.4% 증가한 4600대를 기록했다.
반면 혼다코리아는 같은 기간 604대 판매에 그쳤다. 2019년 같은 기간 6152대를 판매했던 것을 고려하면 10분의 1 수준으로 추락한 셈이다.
특히 올 7월 월간 판매량은 31대로 혼다코리아가 한국에서 판매를 시작한 2004년 4월(2대) 이후 가장 부진한 수치를 기록했다.
일본차가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가운데 혼다만 나 홀로에 휩싸인 원인으로 업계는 하이브리드 모델 부재를 꼽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차는 그동안 하이브리드에서 강점을 보였는데 정작 혼다는 현재 국내에 판매 중인 하이브리드 모델이 없다"며 "최근 전기차의 비싼 가격, 화재 이슈 등을 이유로 하이브리드를 선택하는 이들이 많아졌는데 혼다가 국내 소비자들의 이같은 수요를 제대로 읽지 못했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야심차게 도입한 온라인 판매 역시 오히려 악수가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혼다코리아는 지난 4월 온라인 플랫폼을 개설하고 차량 가격정찰제와 함께 온라인 판매로 전환했다. 고객이 더 편리하게 차량을 구매할 수 있도록 계약부터 잔금 결제까지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하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4개월이 지난 지금 결과는 기대와 크게 달랐다. 온라인 플랫폼 방문자가 꾸준히 증가했지만, 실제 구매까지는 이어지지 않았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무엇보다 온라인 판매와 함께 실시한 가격 정찰제가 소비자 불만을 키우고 있다"며 "차량 가격이 일원화되면서 구매자 입장에서는 할인폭이 줄어들거나 없어진 느낌이 들어 구매를 꺼리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여기에 혼다는 라인업도 부족한 상황이다. 현재 혼다코리아가 현재 국내 시장에서 판매 중인 모델은 올 뉴 CR-V 터보, 오딧세이 단 2종이다.
혼다코리아는 대표 중형 세단 어코드의 11세대 풀체인지 모델을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두 가지 종류로 출시할 예정이다. 여기에 CR-V 하이브리드 모델, 준대형 SUV 파일럿도 출격을 앞두고 있다.
친환경차 인기가 날로 높아지는 만큼 하이브리드 모델 위주의 신차 출시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낼지 주목된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7월 국내에서 판매된 일본차는 총 1만3242대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5.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입차 시장이 전반적으로 부진(-0.4%)한 가운데 낸 성과다. 이에 따라 일본차의 수입차 시장 누적 점유율은 8.7%로 전년보다 2.7%포인트 늘었다.
렉서스가 실적 반전을 이끌었다. 올해 1~7월 판매량이 120.2% 증가한 8038대를 기록했다. 토요타도 32.4% 증가한 4600대를 기록했다.
반면 혼다코리아는 같은 기간 604대 판매에 그쳤다. 2019년 같은 기간 6152대를 판매했던 것을 고려하면 10분의 1 수준으로 추락한 셈이다.
특히 올 7월 월간 판매량은 31대로 혼다코리아가 한국에서 판매를 시작한 2004년 4월(2대) 이후 가장 부진한 수치를 기록했다.
일본차가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가운데 혼다만 나 홀로에 휩싸인 원인으로 업계는 하이브리드 모델 부재를 꼽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차는 그동안 하이브리드에서 강점을 보였는데 정작 혼다는 현재 국내에 판매 중인 하이브리드 모델이 없다"며 "최근 전기차의 비싼 가격, 화재 이슈 등을 이유로 하이브리드를 선택하는 이들이 많아졌는데 혼다가 국내 소비자들의 이같은 수요를 제대로 읽지 못했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야심차게 도입한 온라인 판매 역시 오히려 악수가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혼다코리아는 지난 4월 온라인 플랫폼을 개설하고 차량 가격정찰제와 함께 온라인 판매로 전환했다. 고객이 더 편리하게 차량을 구매할 수 있도록 계약부터 잔금 결제까지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하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4개월이 지난 지금 결과는 기대와 크게 달랐다. 온라인 플랫폼 방문자가 꾸준히 증가했지만, 실제 구매까지는 이어지지 않았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무엇보다 온라인 판매와 함께 실시한 가격 정찰제가 소비자 불만을 키우고 있다"며 "차량 가격이 일원화되면서 구매자 입장에서는 할인폭이 줄어들거나 없어진 느낌이 들어 구매를 꺼리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여기에 혼다는 라인업도 부족한 상황이다. 현재 혼다코리아가 현재 국내 시장에서 판매 중인 모델은 올 뉴 CR-V 터보, 오딧세이 단 2종이다.
혼다코리아는 대표 중형 세단 어코드의 11세대 풀체인지 모델을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두 가지 종류로 출시할 예정이다. 여기에 CR-V 하이브리드 모델, 준대형 SUV 파일럿도 출격을 앞두고 있다.
친환경차 인기가 날로 높아지는 만큼 하이브리드 모델 위주의 신차 출시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낼지 주목된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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