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금주 잭슨홀미팅·엔비디아 실적 주목 [출근전 꼭 글로벌브리핑]
[한국경제TV 김나영 기자]
[글로벌시장 지표 / 8월 21일 오전 6시 현재]
[미국시장 금주 체크포인트] 이번 주(21일~25일) 뉴욕증시 투자자들은 잭슨홀 심포지엄에서의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발언과 엔비디아의 실적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금융시장의 최대 이벤트인 이 두 가지 대형 재료에 따라 뉴욕증시의 향후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파월 의장은 오는 24일부터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이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주최하는 잭슨홀 심포지엄에 참석한다. 그는 25일 오전 10시 5분(미 동부시간) '경제 전망'을 주제로 연설한다.
글로벌 금융시장 참가자들의 관심이 파월 의장의 연설로 쏠린 이유는 지난해 파월 의장의 잭슨홀 심포지엄 발언이 시장을 뒤흔든 공포가 있기 때문이다. 당시 파월 의장은 긴축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파월 의장의 잭슨홀 발언 직후 뉴욕증시가 폭락하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은 '잭슨홀 쇼크'에 빠졌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에는 파월 의장의 발언이 작년만큼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연준이 이미 이번 긴축 사이클의 막바지에 거의 도달한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연준의 분위기를 고려하면 파월 의장이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발언을 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일례로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은 시장의 예상보다 매파적이었다. 연준 내부에서 추가적인 긴축 정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 우세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월가의 투자은행 베어드의 투자 전략가는 "올해 시장의 강세는 대부분 연준의 금리 인상이 거의 끝나간다는 기대감에 기반한다"며 "만약 이 기대감이 힘을 잃을 경우, 시장에는 상당히 큰 이벤트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번 주에는 뉴욕증시의 인공지능(AI) 최고 대장주인 엔비디아도 실적을 발표한다. 지난 5월 엔비디아는 시장의 예상치를 훌쩍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었다. 당시 시장의 예상치를 무려 50% 이상 웃돈 매출 전망치와 우수했던 실적은 엔비디아의 주가를 급등시켰을 뿐만 아니라 AI 관련주, 반도체주, 기술주를 동반 상승시키며 글로벌 증시에 훈풍을 불러왔다.
이번 주 공개되는 엔비디아의 실적에 대해서도 장밋빛 전망이 나온다. 월가의 분석 기관 대부분은 엔비디아의 회계연도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고, 엔비디아의 주가는 더 오를 것으로 관측했다. 로젠블라트증권은 현재 430달러대 수준인 엔비디아의 주가가 무려 8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엔비디아의 주가가 현재보다 84%가량 더 오를 수 있다고 본 셈이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올해 들어 이미 약 200%가량 급등했다.
한편 지난주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2% 이상 하락했다. 뉴욕증시는 8월 들어 여름 조정에 빠진 모습이다. 지난주까지 나스닥지수는 3주 연속 하락해 작년 12월 이후 최장의 주간 하락세를 기록했다. S&P500지수 또한 3주 연속 하락했다. 지난주 S&P500지수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50일 이동평균선도 하회했다. 이에 따라 뉴욕증시의 기술적 조정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금주 주요 일정] △ 21일
중국 대출우대금리(LPR) 결정
△ 22일
7월 기존주택판매
8월 리치먼드 연은 제조업지수
미셸 보먼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연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연설
로위스 실적
△ 23일
8월 S&P글로벌(마킷) 제조업,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
7월 신규주택판매
엔비디아, 아날로그 디바이스, 어드밴스드 오토 파츠, 오토데스크, 배스앤드바디웍스 실적
△ 24일
7월 시카고 연은 국가활동지수(CFNAI)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
7월 내구재수주
8월 캔자스시티 연은 제조업 활동지수
잭슨홀 심포지엄 1일 차
달러트리, 울타, 인튜이트 실적
△ 25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
8월 미시간대학교 소비자심리지수
잭슨홀 심포지엄 2일 차
[뉴욕증시 마감시황] 뉴욕증시는 18일(현지시간) 혼조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5.83포인트(0.07%) 상승한 3만4500.66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0.65포인트(0.01%) 하락한 4369.7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6.16포인트(0.2%) 내린 1만3290.78에 거래를 마쳤다.
[유럽증시 마감시황] 유럽 주요국 증시는 18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 지수는 전장 대비 2.75포인트(0.61%) 내린 448.44에 장을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27.63포인트(0.38%) 내린 7164.11에,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47.78포인트(0.65%) 밀린 7262.43에 장을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도 102.64포인트(0.65%) 하락한 1만5574.26에 장을 마쳤다.
[중국증시 마감시황] 중국증시는 18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1% 하락한 3131.95로 거래를 마쳤고, 선전성분지수와 창업판지수는 각각 1.75%, 1.31% 하락 마감했다.
종목별 등락 상황을 보면 환경보호 섹터가 역상승했고, 반면 의약, 호텔외식, 인공지능 섹터는 하락 마감했다. 한편 이날 외국인 자금은 총 85.22억 위안 순유출되었다.
[국제유가]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천연가스 시추공 수(리그 카운트)가 6주 연속 줄었다는 데이터 발표에 1%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86센트(1.1%) 상승한 배럴당 81.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미 국채 금리와 달러화 후퇴에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선물 가격은 1923.00달러로 전장보다 0.4%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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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영기자 nan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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