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도 기존작도 부진…늪에 빠진 게임株

유현석 2023. 8. 21.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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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카카오게임즈·넷마블 등 게임주들이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게임주 주가 하락은 기존작은 물론 신작까지 부진하면서 실적 악화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 풀이된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모바일 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PC 게임은 8% 줄어드는 등 실적이 감소했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작의 부진과 신작 효과의 부재가 겹쳐 향후 실적 전망도 부정적"이라며 "현재 한국 게임 산업은 신기술 등의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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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게임사 실적, 대부분 전년 대비 감소
주가도 연중 최저점 속출…실적 전망도 어두워

엔씨소프트·카카오게임즈·넷마블 등 게임주들이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기존작은 물론 신작마저 흥행에 실패해 실적으로도 주가로도 최악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18일 엔씨소프트는 25만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24만2500원까지 밀리며 연중 최저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해 말 대비 44.20% 하락했다. 카카오게임즈와 넷마블 주가도 각각 지난해 말 대비 37.85%, 26.99% 하락했다.

게임주 주가 하락은 기존작은 물론 신작까지 부진하면서 실적 악화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 풀이된다. 대장주인 엔씨소프트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402억원과 3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 71% 감소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모바일 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PC 게임은 8% 줄어드는 등 실적이 감소했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작 매출 하향에 더해 신작 출시 일정 대거 지연으로 모멘텀 소강상태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다른 게임주들도 마찬가지다. 넷마블의 2분기 매출액은 6033억원, 영업손실은 372억원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소폭 감소했으며 영업손실이 이어졌다. 카카오게임즈는 2분기 2711억원의 매출액과 26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 67.3% 감소한 수치다. 크래프톤도 매출액 3871억원과 영업이익 1315억원을 기록했다. 다른 게임사들과 마찬가지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실적 부진으로 증권사들은 게임 업체에 대한 투자의견을 낮추고 있다. 삼성증권과 다올투자증권은 엔씨소프트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HOLD)으로 낮췄다. 또 대신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은 카카오게임즈에 대해 각각 시장수익률 하향(Market perform)과 중립으로 내렸다. 메리츠증권과 신한투자증권도 넷마블의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증권가는 게임사들의 실적 반등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신작 출시 지연과 공백이 이어지는 가운데 새로 나온 게임 성적도 시원치 않기 때문이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작의 부진과 신작 효과의 부재가 겹쳐 향후 실적 전망도 부정적"이라며 "현재 한국 게임 산업은 신기술 등의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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