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칩포메이션]삼성 테일러의 첫 고객, AI칩 스타트업 '그로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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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짓고 있는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공장의 첫 고객사가 알려졌다.
그로크는 삼성전자의 테일러 공장에서 4나노(㎚·10억분의 1m) AI 가속기 반도체 칩을 생산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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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일러서 4나노 AI 가속기 반도체 칩 생산 예정
삼성전자가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짓고 있는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공장의 첫 고객사가 알려졌다. 바로 AI(인공지능) 칩 스타트업인 그로크(Groq)다.
그로크는 구글의 기계 학습용 칩 엔지니어였던 조나단 로스를 비롯한 구글 엔지니어 출신들이 2016년 창업한 미국 반도체 설계(팹리스) 회사다. 실리콘밸리 기업의 시초인 페어차일드가 창업한 마운틴뷰에 본사를 두고 있다.
그로크는 자사 PCIe(고속 데이터 입·출력 지원하는 직렬 구조의 인터페이스 규격)용 AI칩 8개를 하나의 섀시에 통합해 데이터센터의 AI 추론을 위한 TSP(텐서 스트리밍 프로세서)를 서버 시장에 출하하고 있다. 그로크가 공개한 수치를 살펴보면 TSP는 1POPS(1TOPS의 1000배, 초당 1000조번 연산)의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배치 사이즈(한 번에 학습되는 데이터 개수) 로는 ResNet-50 v2에서 1만8900번의 IPS(초당 추론횟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그로크의 차세대 AI칩은 기존 제품 대비 최고 4배가량 전력 효율이 높고, 성능도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CPU(중앙처리장치), GPU(그래픽처리장치) 및 FPGA(프로그래밍이 가능한 반도체)를 기반으로 하는 복잡한 기존 아키텍처와 비교할 때 그로크의 칩은 채택 및 적용을 간소화해주는 장점을 제공한다. 따라서 고객사들이 요구하는 확장 가능하면서도 와트당 고성능을 유지해야 하는 고품질 시스템을 간단하고 신속하게 구현하게 해준다.
그로크는 삼성전자의 테일러 공장에서 4나노(㎚·10억분의 1m) AI 가속기 반도체 칩을 생산할 전망이다. 이 칩은 언어 프로세서(LPU) 시스템의 상호 연결 대역폭을 증가시켜 현재의 엑사스케일 슈퍼컴퓨터보다 더 뛰어난 성능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그로크는 칩을 8만5000개에서 60만개 이상까지 다양하게 구성해 기업 맞춤형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조나단 로스 그로크 CEO 겸 창립자는 "우리의 1세대 LPU는 처음부터 AI용으로 제작, AI 및 ML(머신러닝) 작업에서 GPU보다 지속적으로 우수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했다"며 "삼성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가장 앞선 반도체 제조 기술을 활용, 이러한 도약을 계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예주 기자 dpwngk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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