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워 후 '이 습관' 귀에 염증 유발까지… 통증 극심해

이해나 기자 2023. 8. 2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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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26)씨는 샤워 중 귀에 물이 들어가면 찝찝한 기분 탓에 매번 면봉으로 닦아냈다.

이씨처럼 샤워 후 귀에 들어간 물을 면봉으로 닦아내면 외이도염이 생길 수 있다.

외이도염을 예방하려면 귀에 물에 들어가더라도 면봉으로 닦지 말아야 한다.

귀에 이물질이 들어간 것처럼 느껴지거나 통증이 느껴지면 면봉·귀이개를 사용하지 않고 이비인후과를 방문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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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워 후 귀에 물이 들어갔다고 면봉으로 귀를 파면 외이도염이 생길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모(26)씨는 샤워 중 귀에 물이 들어가면 찝찝한 기분 탓에 매번 면봉으로 닦아냈다. 그러다 최근 귀에서 가려움과 약간의 통증을 느꼈지만, 별일 아니라고 여기고 넘어갔다. 하지만 점차 통증이 심해졌고 어느 날은 귀가 너무 아파서 자다가 깨기도 했다. 결국 병원을 찾은 이씨는 '외이도염'을 진단받았다. 의사는 면봉으로 귀를 자주 닦아내는 행위가 외이도염을 유발했을 확률이 크다고 했다.

외이도염은 외이도의 세균성 감염에 의한 염증성 질환이다. 기간과 심한 정도에 따라 급성 외이도염과 만성 외이도염으로 구분한다. 급성 외이도염은 염증이 심해지기 전에 가려움과 함께 귀가 먹먹한 느낌이 나타난다. 만성 외이도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가려움으로 귀 통증은 귀 주변을 압박하거나 귓바퀴를 잡아당길 때 더욱 심해진다.

이씨처럼 샤워 후 귀에 들어간 물을 면봉으로 닦아내면 외이도염이 생길 수 있다. 귀에 물이 들어가면 세균·곰팡이가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 된다. 외이도의 피부도 부드러워지는데 이때 면봉이나 손가락으로 귓속을 청소하면 피부가 쉽게 손상될 뿐만 아니라 세균이 침입해 염증 반응이 나타나게 된다.

외이도염이 생기면 이비인후과에서 귀를 깨끗하게 소독하고, 항생제·진통제 같은 약물로 치료한다. 본인이 직접 귀를 소독하면 상태가 더 악화될 수 있어 주의한다. 외이도에 고름 주머니가 생겼다면 절개하고 고름을 제거한다. 때에 따라 귀에 넣는 점이 항생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외이도염을 예방하려면 귀에 물에 들어가더라도 면봉으로 닦지 말아야 한다. 귀에 들어간 물은 자연건조를 통해 증발하도록 두는 것이 가장 좋다. 하지만 귀가 너무 답답하다면 선풍기나 드라이기로 귀를 말려주는 것도 괜찮다. 귀에 이물질이 들어간 것처럼 느껴지거나 통증이 느껴지면 면봉·귀이개를 사용하지 않고 이비인후과를 방문하는 것이 좋다. 수영을 하거나 다이빙을 할 거라면 귀마개를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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