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많이 자도 다크서클 그대로… ‘이 질환’이 원인?

신소영 기자 2023. 8. 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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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밑 검은 다크서클은 보통 피곤할 때 생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잠을 충분히 자는데도 사라지지 않는 다크서클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이 있다.

이때 검붉은 색을 띠는 혈액 속 헤모시데린이라는 색소가 피부에 침착돼 다크서클처럼 검푸르게 보이게 되는 것이다.

만약 잠을 충분히 자는데도 유난히 눈 밑 다크서클이 진하거나 코막힘, 콧물, 재채기 등이 잦다면 알레르기 반응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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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 비염으로 인해 비강의 혈액 순환이 잘되지 않으면 눈꺼풀 아래 혈류가 정체되면서 다크서클이 생길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눈 밑 검은 다크서클은 보통 피곤할 때 생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잠을 충분히 자는데도 사라지지 않는 다크서클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이 있다. 이때는 의외로 알레르기 비염이 원인일 수 있다. 둘은 어떤 관련이 있는 걸까?

알레르기 비염은 코 점막이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집먼지진드기, 꽃가루, 애완동물의 털 등)에 과민반응을 해서 생긴다. 대표적인 증상은 반복적인 재채기와 맑은 콧물, 코막힘과 콧속 가려움 등이다. 알레르기 비염이 발생해 코가 막히면 비강의 혈액 순환이 안 되면서 눈꺼풀 아래의 혈류가 정체된다. 이때 검붉은 색을 띠는 혈액 속 헤모시데린이라는 색소가 피부에 침착돼 다크서클처럼 검푸르게 보이게 되는 것이다. 또한 알레르기성 비염이 피로 자체를 유발해 다크서클을 악화하기도 한다. 코가 막히면 입으로 호흡하게 되는데, 구강 호흡은 체내 원활한 산소 공급을 방해해 피곤함과 무력함을 가중한다. 실제로 소아 알레르기 비염 환자의 약 60~70%에서 다크서클이 동반되며, 다크서클이 짙고 크기가 클수록 알레르기 비염의 중증도가 올라간다는 보고도 있다.

알레르기 비염 환자는 다크서클 외에도 콧속 가려움으로 코를 위아래로 만지면서 콧등 아래 수평 주름이 생길 수 있고, 코막힘으로 입을 벌리고 숨 쉬는 습관이 굳어지면서 상하로 긴 얼굴형이 나타날 수도 있다. 만약 잠을 충분히 자는데도 유난히 눈 밑 다크서클이 진하거나 코막힘, 콧물, 재채기 등이 잦다면 알레르기 반응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알레르기 비염을 방치하면 중이염, 천식, 수면 질환 등이 생길 수 있어 빠른 치료를 받는 게 좋다.

알레르기 비염 치료법은 크게 세 가지다. 첫 번째는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 항원을 피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이 방법은 한계가 있으므로 증상이 심해지면 약물치료나 면역치료를 고려한다. 약물치료는 항히스타민제와 스테로이드제를 이용하는 방법이고, 면역치료는 해당 알레르기 항원을 환자에게 단계적, 반복적으로 노출해 면역 관용을 유도해 증상을 호전시키는 방법이다. 면역치료의 효과는 개인에 따라 정도 차이가 있지만 80~90%에서 증상의 호전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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