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제 불안에 더 세진 ‘킹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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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의 엇갈린 경제 상황이 달러 강세 시대를 이끌고 있다.
부동산 위기 등으로 촉발된 중국 경제의 불안감이 외국인 자금 이탈로 이어졌고, 안전자산인 달러 선호 현상을 강화했다.
인도 일간 이코노믹타임스는 19일(현지시간)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와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 전망으로 안전자산 수요가 커지며 달러는 지난주 5주 연속 주간 단위 상승세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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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는 2008년 이후 가장 약세
미국과 중국의 엇갈린 경제 상황이 달러 강세 시대를 이끌고 있다. 부동산 위기 등으로 촉발된 중국 경제의 불안감이 외국인 자금 이탈로 이어졌고, 안전자산인 달러 선호 현상을 강화했다. 미국은 경제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이 제기돼 달러화 매력을 높이고 있다.
인도 일간 이코노믹타임스는 19일(현지시간)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와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 전망으로 안전자산 수요가 커지며 달러는 지난주 5주 연속 주간 단위 상승세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전 저점인 지난 7월 13일 99.77에서 전날 103.38로 3.61%나 상승했다.
블룸버그통신이 경제학자들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올해 미국 경제가 2%가량 성장하고 내년에도 0.9%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경제가 불황에 빠지지 않고 연착륙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경제학자들이 많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미국에서는 고금리 장기화 전망이 제기되며 머니마켓펀드(MMF)가 가장 뜨거운 투자처가 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투자자들은 강력한 수익을 제공하는 MMF나 기타 현금성 상품에 투자하기 위해 서두르고 있다”며 “지난 한 주에만 약 360억 달러가 유입돼 지난 5월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미국 국채 1개월물~1년물 금리는 5.35~5.49%다. 이에 따라 MMF 상품 평균수익률도 5.15%로 199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WSJ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은 주식 투자에 대한 대안이 없다는 오랜 패러다임을 뒤집었다”며 “많은 투자자가 위험 부담 없이 5%대 수익을 올릴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중국은 부동산 위기와 수출 약화로 투자자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최근 다양한 지표는 중국이 경제적 역풍에 직면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성장은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고, 외국인 투자는 줄고 있다”고 지적했다.
WSJ는 “경기 부양을 위해 중국의 금리 인하가 위안화를 압박하고 있다”며 “미·중 간 금리 차가 계속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중국의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2.579%로 연초 대비 0.4% 포인트가량 하락했다. 반면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251%로 같은 기간 0.37% 포인트 상승했다. 미·중 간 10년물 국채 금리 차는 1.672% 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이는 위안화 약세를 더 부추기는 요인이다. 위안·달러 환율은 지난 1월 13일 6.725에서 지난 18일 7.283으로 8%가량 쪼그라들었다. WSJ는 “위안화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약한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며 “위안화 약세에 대비하라”고 지적했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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