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또 민간인 겨냥 공습… 150여명 사상

김지애 2023. 8. 21.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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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정교회 축일인 19일(현지시간) 전선 후방의 우크라이나 북부 도시 체르니히우 한복판에 공습을 퍼부어 6세 소녀를 포함해 7명이 숨졌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내무부는 이날 오전 러시아가 발사한 미사일이 체르니히우 도심 광장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최근 최전선에서 멀리 떨어진 우크라이나 도시를 잇따라 공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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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방 체르니히우 교회 등에 미사일
6세 소녀 등 7명 사망… 대학도 파손
공습으로 파괴된 체르히니우의 극장과 광장. EPA연합뉴스


러시아가 정교회 축일인 19일(현지시간) 전선 후방의 우크라이나 북부 도시 체르니히우 한복판에 공습을 퍼부어 6세 소녀를 포함해 7명이 숨졌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내무부는 이날 오전 러시아가 발사한 미사일이 체르니히우 도심 광장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비아체슬라우 차우스 체르니히우 주지사는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7명이 사망하고 148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특히 정교회가 기념하는 축일인 이날 교회를 방문한 이들이 사상자에 다수 포함됐다. 도시의 광장과 대학 건물도 손상됐다. 부상자 중에는 어린이 15명과 경찰관 15명이 포함됐으며, 41명이 병원에서 치료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체르니히우에는 3일간의 애도 기간이 선포됐다.

체르니히우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북쪽으로 약 100㎞ 떨어진 후방 지역이다. 지난해 개전 초기 몇 달 동안 러시아군에 의해 포위됐으나 그들이 물러간 뒤로 전투가 일어나지 않았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스웨덴 방문 뒤 텔레그램에서 “평범한 토요일이 고통과 상실의 날이 되고 말았다”며 비통한 심경을 토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사망자 중에는 6살 소녀도 있다고 덧붙였다. 데니스 브라운 유엔 우크라이나 담당 조정관은 “많은 우크라이나인이 산책하고 교회를 가는 아침에 큰 도시의 중심 광장을 공격하는 것은 극악무도한 일”이라며 “민간인을 향한 공격은 국제 인도법에 따라 엄격히 금지돼 있다”고 규탄했다.

러시아는 이번 공습에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러시아는 최근 최전선에서 멀리 떨어진 우크라이나 도시를 잇따라 공격하고 있다. 지난 15일에도 전선 후방인 서부 국경지역의 볼린과 르비우 등지에 공습을 가해 3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쳤다.

한편 뉴욕타임스(MYT)는 다수의 미국 관리를 인용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군인 사상자가 50만명에 육박한다고 18일 보도했다. 특히 전쟁 이후 지난 18개월 동안 우크라이나군 약 7만명이 전사한 것으로 집계돼 미군이 베트남에 주둔한 20년 동안 희생된 병력(약 5만8000명)과 아프가니스탄에서 20년 동안 희생된 아프간 보안군 병력(6만9000명)을 추월했다. NYT는 민간인 사상자도 수천명이며 피란민은 수백만명이라고 덧붙였다.

김지애 기자 amo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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