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이 디모데를 영적 아들로 삼은 것처럼 양육은 사람과 사람이 친밀한 가운데 이뤄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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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는 작물 재배와 같습니다. 단순히 양분이 배합된 좋은 흙을 준비하고 씨앗을 심는 것에 그쳐서는 안 되고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계속 돌보고 가꿔야 합니다."
CBMC는 전 세계 실업인·전문인의 전도와 제자 양육에 힘쓰는 초교파 비영리 기독 사역 단체다.
CBMC 회원이 된 후에는 일터 내 전도와 제자 양육에 힘쓰는 직장 선교사 겸 마케터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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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는 작물 재배와 같습니다. 단순히 양분이 배합된 좋은 흙을 준비하고 씨앗을 심는 것에 그쳐서는 안 되고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계속 돌보고 가꿔야 합니다.”
기독실업인회(CBMC) 특별 프로젝트 매니저인 마크 호퍼트(75)씨를 지난 17일 CBMC 제12차 세계대회가 열리고 있는 경기도 파주 영산수련원에서 만났다. CBMC는 전 세계 실업인·전문인의 전도와 제자 양육에 힘쓰는 초교파 비영리 기독 사역 단체다. 그는 1978년 CBMC 회원에서 시작해 이사를 거쳐 2007년부터 매니저로 섬기고 있다.
호퍼트씨는 1972년부터 35년간 국제 사무기기 회사 IBM에서 마케터로 일했다. CBMC 회원이 된 후에는 일터 내 전도와 제자 양육에 힘쓰는 직장 선교사 겸 마케터로 활동했다. 은퇴 이후에도 CBMC에서 제자 양육을 위한 도구와 훈련법을 개발하고 소그룹 워크숍을 진행하는 ‘영적 재생산자’로 활동 중이다.
그의 전도 비결은 ‘시대 맞춤형’ 전도 방식이다. 그는 “과거와 다르게 사람들이 기독교에 대한 배경 지식이 전무하다. 전에는 거의 모든 사람이 성경에 대한 기본 지식을 갖고 있었기에 ‘예수 믿어야 구원받는다’는 말로도 전도가 됐다”며 “현재는 이런 영업사원식 전도로는 복음이 전해지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불쾌감과 거부감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많은 현대 그리스도인이 자신의 믿음을 고백하고 나누기 어려워한다. 내 말을 사람들이 받아들이지 않을 것 같고 나의 믿음을 타인에게 강요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기도 한다”며 “그러나 예수님의 지상명령은 단순히 따라야 할 과제가 아닌 우리의 삶 그 자체가 돼야 하기에 다른 방식으로 전도에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가 말하는 다른 방식이란 일대일로 관계를 다져가는 ‘관계 전도’다. 사도바울과 디모데 같은 관계를 쌓으며 제자를 양육하는 방식이다. 그는 전도도 중요하지만 전도와 제자 양육이 ‘한 세트’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작물 재배에 비유하면 씨앗을 심은 뒤 곡식을 가꿔나가는 양육의 과정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사도 바울이 디모데를 ‘영적 아들’ 삼은 것과 같이 제자와 사람 대 사람으로 가까워져 영적인 양육을 해야 한다.
그는 “CBMC는 ‘디모데 전략’이라는 교재를 통해 제자 한 명당 평균 3년간 새신자를 양육하고 있다. 이런 관계 맺기가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한국교회 성도들도 모두 제자를 키우는 ‘영적 재생산자’로 거듭나 생활 속에서 복음을 전하는 기쁨을 누리길 바란다”고 권면했다.
파주=글·사진 조승현 기자 cho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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