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폭로' 이다영에 전여옥 "'식빵언니' 몰랐나…디스 말아라"

지난 2021년 1월 8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배구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 수원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의 경기. 2세트 흥국생명 김연경이 동료 이다영을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쌍둥이 여자 배구 선수 이다영의 김연경 폭로전을 두고 "괜히 애먼 김연경 잡지 말고 자기 갈 길만 가라"라고 일침을 날렸다.

전 전 의원은 지난 19일 블로그를 통해 "저는 야구팬이어서 식빵언니 김연경 선수는 알았지만 이다영은 몰랐다"라며 "학폭 문제로 쫓겨난 이다영이 복귀를 위해 SNS 폭로전을 하면서 식빵언니까지 소환하고 있다. 식빵언니는 왜 부르냐"라고 따져 물었다.

전 전 의원은 이다영이 김연경에게 과거 밤 12시가 지나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유하면서 "이 톡만 봐도 답이 나온다. 밤 12시에 톡을 보내면 큰 실례인데 '언니를 존경하는 후배'라면 절대 못 보낸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다영이 김연경에게 카톡을 보낸 의도에 대해 "'나 착해요', '나 좋아해요'하면서 '안 좋아할 것 안다'며 상대를 열받게 하려는 의도도 은근 보인다. 제일 짜증나는톡이다"라고 해석했다.

전 전 의원은 또 "김연경이 '욕을 입에 달고 산다'고 험담하는데, 김연경 선수 '식빵언니'인 것 모르는 국민이 있나. 욕하는 건 장려할 일 아니지만 왜 (국민들이) '식빵언니, 화끈해~'라고 하겠는가. '식빵' '식빵' 하면서 화를 다스리는 김연경을 그런 식으로 디스하지 말라"라고 일침을 날렸다.

그러면서 "인기를 먹고사는 스타라면 이런 일로 국민들 심란하게 하는 게 아니다"라며 "괜히 애먼 김연경 잡지 말고 자기 갈 길만 가라"라고 조언했다.

배구선수 이다영이 과거 김연경과의 불화를 주장하며 관련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지난 18일 공개했다. 사진 뉴스1·이다영 인스타그램 캡처

쌍둥이 자매 이다영과 이재영의 폭로전은 지난 18일 오전 '더스파이크' 인터뷰에서부터 비롯됐다. 두 자매는 과거 김연경과의 불화를 폭로하며, 극단적인 선택까지 시도했다고 주장한 것이다.

이후 이다영은 당일 인스타그램에 이재영의 '더스파이크' 인터뷰 기사를 언급하며 김연경으로 추정되는 '킴'이라는 인물과 나눈 카카오톡 대화 캡처 화면을 게재해 폭로전을 이어갔다. 대화에서 이다영은 "저 진짜 너무 힘들다. 하루 하루 연습할 때마다 무서웠고 겁났다. 언니가 무시하고 싫어하는 거 시합할 때나 연습할 때나 다들 다 아는데 너무 힘들었다"라며 "저도 정말 잘한 거 없고 자꾸 언니 거슬리게 싫어할 행동들만 해서 언니가 더 그러시는 거 안다. 제가 언니 불편하지 않게 거슬리지 않게 하려고 하는데 저 조심하겠다. 그러니까 언니도 조금이라도 싫어하는 마음 푸셨으면 한다"라고 했다. 이에 '킴'은 "그냥 내가 그렇게 해서 힘들고 무섭고 해도 참아. 나도 너 싫고 불편해도 참고 있으니까"라고 답을 남겼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