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스타] 최고 145㎞/h 태너, 2G 연속 QS…KBO리그 첫 승 사냥
배중현 2023. 8. 20. 21:44
NC 다이노스 외국인 투수 태너 털리(29)가 두 번째 등판 만에 KBO리그 첫 승을 거뒀다.
태너는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7피안타 4탈삼진 3실점(1자책점)을 기록, 12-5 대승을 이끌었다. 투구 수 90개(스트라이크 60개). 두 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로 제 몫을 해내며 시즌 평균자책점은 4.50에서 3.00까지 낮췄다.
관심이 쏠린 경기였다. 테일러 와이드너(현 삼성 라이온즈)의 대체 선수로 영입된 태너는 지난 15일 창원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 6이닝 3실점하며 승패 없이 물러났다. 첫 등판에서 그가 기록한 직구 최고 구속은 144㎞/h. 팀 내부적으로 "2㎞/h 정도가 덜 나왔다"는 의견이 곳곳에서 나왔다. 태너도 등판 다음 날 인터뷰에서 "(계약 과정 때문에) 마지막 피치가 3주 전이었다. 그 부분의 영향이 큰 거 같다. 한국에 와서 최대한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몸을 만들려고 노력 중이서 크게 문제 되진 않는다"고 말했다.
두산전 최고 구속은 한화전보다 1㎞/h 더 빨라진 145㎞/h였다. 목표로 한 구속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노련하게 두산 타선을 막았다. 출발은 다소 불안했다. 1회 말을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피안타 2개를 허용, 어렵게 경기를 시작했다. 1-0으로 앞선 2회 말에는 선두타자 김재환의 볼넷과 강승호의 2루타로 무사 2·3루. 박준영의 내야 땅볼을 유격수 김주원이 홈에 악송구해 1-1 동점에 무사 2·3루 위기가 반복됐다. 이어 장승현의 내야 땅볼과 조수행의 적시타로 추가 2실점했다. 수비 도움을 받지 못했더라도 2회 7타자를 상대하며 적잖게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태너는 빠르게 안정감을 찾았다. 3회 말 선두타자 로하스의 우전 안타 이후 5회 1사까지 7타자 연속 범타로 두산 타선을 꽁꽁 묶었다. 4-3으로 역전한 6회 말 2사 후 박준영에게 유격수 안타를 맞았지만, 장승현을 3루 땅볼로 잡아내 QS를 완성했다. 강인권 NC 감독은 7회부터 김시훈을 마운드에 세웠다. NC 타선은 4-3으로 앞선 7회 초 대거 3득점 하며 태너를 지원했다.
이날 태너의 투구 분포는 직구(48개) 슬라이더(24개) 스플리터(14개) 커브(4개) 순이었다. 그는 경기 뒤 "경기 적응이 시간이 조금 걸렸지만, 좋은 결과 있어서 기쁘다. 경기 초반 변화구 피칭에서 투수, 배터리 코치, (포수인) 안중열 선수와 직구 위주의 피칭으로 작전을 바꾼 것이 주효했다"며 "팀의 좋은 수비와 공격이 많은 도움을 줬다. 계속 발전해서 승리의 방향을 계속 지키고 싶다. 큰 응원을 보내준 팬분들에게도 감사 인사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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