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인천] SSG 5연패 탈출 이끈 엘리아스 "지친 불펜진에 휴식 주고 싶었다"

이형석 2023. 8. 20.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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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KBO 프로야구 SSG랜더스와 LG트윈스의 경기가 20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렸다. 엘리아스가 8회초 수비를 삼자범퇴로 마친 후 포효하고 있다. 인천=김민규 기자 
SSG 랜더스 외국인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이번 시즌 최고의 투구로 5연패 탈출을 견인했다. 

3위 SSG는 20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와의 홈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8회 말 2사 만루에서 상대 폭투로 결승점을 뽑아 힘겹게 5연패에서 탈출했다. 

귀중한 1승의 일등공신은 엘리아스였다. 
2023 KBO 프로야구 SSG랜더스와 LG트윈스의 경기가 20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렸다. SSG선발 엘리아스가 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인천=김민규 기자 
이날 KBO리그 데뷔 후 개인 한 경기 최다인 8이닝을 책임지며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7회까지 투구 수가 93개. 지난 15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86개의 공을 던진 그는 주2회 등판의 체력적인 부담에도 1-1로 맞선 8회까지 마운드에 올라 한 이닝을 더 책임졌다. 

LG 선발 투수 아담 플럿코와 선발 맞대결에서도 웃었다. 플럿코는 6이닝(1실점) 동안 100개의 공을 던진 뒤 7회부터 불펜에 마운드를 넘겼고, LG는 8회 말 결승점을 뺏겼다.

엘리아스는 경기 후 "6회까지 투구 수가 93개였지만 한 이닝 더 던지고 싶었다. 최근 불펜진에 과부하가 생겨 지친 모습이 엿보였다. 내가 8회까지 던져 불펜진에 조금이나마 휴식을 주고 싶었다"고 했다. 

엘리아스는 부상으로 한 경기도 등판하지 않고 짐을 싼 애니 로메로의 대체 선수로 한국땅을 밟았다. 전날까지 12경기에서 5승 5패 평균자책점 4.10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피안율이 0.301로 높았고, 평균 6이닝도 던지지 못했다. 

하지만 팀이 연패 중인 상황에서 8이닝을 1실점으로 막고 팀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포심 패스트볼 최고 시속은 152km까지 나왔고, 슬라이더(19개)와 체인지업(25개)을 섞어던졌다. 
2023 KBO 프로야구 SSG랜더스와 LG트윈스의 경기가 20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렸다. 엘리아스가 8회초 수비를 삼자범퇴로 마친 후 포효하고 있다. 인천=김민규 기자
엘리아스는 시즌 6승째를 달성하는 동시에 시즌 평균자책점을 4.10에서 3.79까지 낮췄다. 그는 "힘 닿는데까지 던지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원형 감독은 모처럼 엘리아스의 투구에 환하게 웃을 수 있었다. 김 감독은 "오늘 엘리아스가 최고의 투구를 보여줬다. 팀 연패 상황에서 부담스러울 수도 있는 등판이었을 텐데 공격적인 피칭으로 긴 이닝을 최소 실점으로 막았다"고 칭찬했다.

인천=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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