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잉글랜드 꺾고 여자월드컵 첫 우승...우승상금 141억

피주영 2023. 8. 20. 21:1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여자월드컵에서 사상 첫 우승을 차지한 스페인 여자대표팀 선수들. AP=연합뉴스

'라 로하(La Roja·'붉은'이라는 뜻으로 스페인 여자대표팀 별명)'가 새 역사를 썼다. 스페인이 여자월드컵에서 사상 처음 우승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위 스페인은 20일(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결승전에서 4위 잉글랜드를 1-0으로 꺾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스페인이 여자월드컵에서 우승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전반 29분 주장이자 왼쪽 풀백인 올가 카르모나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왼발 슈팅으로 결승 골을 터뜨렸다.

스페인은 또 미국(4회), 독일(2회), 노르웨이, 일본(이상 1회)에 이어 다섯 번째로 여자월드컵 우승국이 됐다. 1991년부터 열린 여지월드컵은 올해 9회째다. 스페인이 받게 될 우승 상금은 1050만 달러(약 141억원)다. 스페인축구협회가 429만 달러(약 58억원), 스페인 선수단(23명)은 621만 달러(약 83억원·선수당 약 3억6000만원)를 받는다. 스페인은 지난해 유럽여자축구선수권대회(여자 유로) 8강전에서 잉글랜드에 당한 1-2패 패배도 설욕했다. 당시 잉글랜드가 유럽 챔피언이 됐다.

강호 남자축구(2010년 월드컵 우승)와 달리 스페인 여자축구는 그동안 월드컵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2015년 캐나다 대회(조별리그 탈락)에서 처음 본선을 밟았고, 2019년 프랑스 대회에선 16강에 올랐다. 최근 4년간 전력을 탄탄하게 다지면서 이번 대회에선 잉글랜드와 함께 우승후보로 꼽혔다.

조별리그에서 코스타리카(3-0), 잠비아(5-0)를 차례로 대파한 스페인은 조별리그 3차전에선 0-4로 완패해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하지만 일본전 패배가 오히려 약이 됐다. 스페인은 이후 심기일전하며 16강에서 스위스를 5-1로 꺾은 데 이어 8강에서 네덜란드를 2-1로 제압하며 승승장구했다. 준결승에선 스웨덴을 2-1로 이기고 결승에 올랐다. 스페인은 독일에 이어 남·녀월드컵을 석권한 두 번째 나라가 됐다.

한편 대회 득점왕 5골을 넣은 일본의 미야자와 히나타에게 돌아갔다. 32개국 체제로 처음 치러진 이번 월드컵은 역대급 흥행 대박을 쳤다. FIFA에 따르면 결승전을 제외한 대회 평균 관중은 3만198명을 기록했다. 2019년 대회 2만1756명보다 평균 관중이 1만 명 가까이 늘었다. 역대 월드컵에서 '평균 3만 관중'을 달성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또 대회 기간 전 세계 누적 32억 명이 FIFA 소셜미디어에 접속했다.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