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사상 처음으로 여자 월드컵 정상 등극…독일 이어 두 번째로 남녀 월드컵 우승 경험

조효종 기자 2023. 8. 20.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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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이 처음으로 여자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20일(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에 위치한 오스트레일리아 스타디움에서 2023 호주, 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결승전을 치른 스페인이 잉글랜드를 1-0으로 꺾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위 스페인이 여자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스페인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에서 남자 대표팀이 첫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고, 13년 후 여자 대표팀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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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가 카르모나(스페인).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스페인이 처음으로 여자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20일(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에 위치한 오스트레일리아 스타디움에서 2023 호주, 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결승전을 치른 스페인이 잉글랜드를 1-0으로 꺾었다.


전반 29분 스페인의 선제골이 터졌다. 마리오나 칼덴테이가 경기장 왼쪽에서 공을 잡고 기회를 엿보다 자신의 뒤쪽에서 뛰어오던 왼쪽 수비수 올가 카르모나에게 패스를 내줬다. 페널티박스 왼쪽으로 진입한 올가가 골대 반대편으로 노려 낮게 깔린 슈팅을 시도했다. 슈팅이 골키퍼를 지나쳐 골대 구석으로 들어갔다.


후반 25분 스페인이 한 골을 추가할 수 있는 기회를 맞이했다. 칼덴테이가 페널티박스 안을 파고들 때 공이 칼덴테이의 앞을 막아서던 잉글랜드 미드필더 키이라 월시 팔에 맞았다. 주심이 직접 영상을 확인한 뒤 페널티킥을 선언했는데, 키커 제니퍼 에르모소의 슈팅이 메리 어프스 골키퍼에게 막혔다.


승부에 쐐기를 박는 데는 실패했으나 스페인은 후반 추가시간 13분이 모두 끝날 때까지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지난해 여자 유로 대회 8강에서 잉글랜드에 패해 탈락했던 것을 설욕한 스페인은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위 스페인이 여자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세 대회 연속 본선 무대에 참가하고 있는데 기존 최고 성적은 직전 대회였던 2019 프랑스 여자 월드컵 16강이었다. 올해 16강에서 스위스를 5-1로 대파하며 처음 8강 무대를 밟았고, 기세를 몰아 네덜란드, 스웨덴, 잉글랜드를 연달아 격파하며 새 역사를 썼다.


스페인은 통산 다섯 번째 여자 월드컵 국가다. 초대 대회 우승 팀 미국이 통산 4회로 최다 우승국이고 독일이 두 차례, 노르웨이, 일본이 한 차례씩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스페인은 노르웨이, 일본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사상 두 번째로 남자 월드컵과 여자 월드컵 우승을 모두 경험한 국가도 됐다. 지금까진 독일이 유일했다. 독일은 남자 월드컵 4회, 여자 월드컵 2회 우승을 기록 중이다. 스페인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에서 남자 대표팀이 첫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고, 13년 후 여자 대표팀이 뒤를 이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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