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께 감사” 한진선의 다음 목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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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2연패에 성공한 한진선(26, 카카오VX)이 우승의 영광을 부모님께 바쳤다.
한진선은 20일 강원 정선군에 위치한 하이원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2023' 최종 라운드에서 7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우승을 따냈다.
한진선은 이번 우승 후 유독 부모님에 대한 고마움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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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2연패에 성공한 한진선(26, 카카오VX)이 우승의 영광을 부모님께 바쳤다.
한진선은 20일 강원 정선군에 위치한 하이원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2023’ 최종 라운드에서 7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우승을 따냈다.
3라운드까지 선두 이제영에 2타 뒤져 공동 3위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한진선은 5번홀까지 타수를 줄이지 못했으나 6번홀서 첫 버디를 낚은 뒤 7번홀에서 샷 이글을 성공시켰다.
한진선은 7번홀(파4)에서 두 번째 친 샷이 비거리 161.2야드를 그리더니 그대로 홀컵에 빨려 들어간 것. 한 번에 타수를 2개 줄인 한진선은 놀란 표정을 지으며 다음홀로 향했고 11번홀에서 또다시 이글에 성공하자 우승을 예감한 듯 밝은 미소로 동료 선수들과 기쁨을 나눴다.
2위권과의 격차를 크게 벌린 한진선은 보다 여유 있는 경기 운영을 펼쳤고 16번홀에서 버디를 한 번 더 낚으면서 자신의 우승을 자축했다.
한진선은 우승 후 인터뷰서 “오늘까지 정말 힘들게 달려왔다. 오늘 이글을 두 개나 기록하면서 정말 운이 좋은 하루다”라고 웃었다.
한진선은 하루 동안 이글을 두 차례나 기록한 부분에 대해 “2019년에도 이글을 2번 했었는데, 당시 18번 홀에서 기록한 이글은 샷 이글이 아니었다. 오늘은 두 차례 모두 샷 이글이었다”라며 “7번 홀에서는 까다로운 홀이라 정말 이글을 기록할 거라는 생각을 전혀 하지 못했다. 약간 크게 쳤다고 생각해서 얼마나 굴러가는지 보려고 했는데, 공이 사라져서 정말 놀랐다”라고 방긋 웃었다.
그러면서 두 번째 이글을 작성한 뒤 “‘여기는 내 골프장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전에도 정말 좋아하는 골프장이라는 얘기를 했는데, 다시 한 번 확인 사살을 한 것 같다”라며 “첫 승리를 했을 때도 우승한 것 같지 않고 실감이 안 났는데, 지금도 실감이 안 난다. 타이틀 방어를 정말 하고 싶었는데, 정작 하고 나니 아무렇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한진선에게 하이원리조트는 결코 쉬운 코스가 아니었다. 그는 “중학교 2학년 때부터 1년에 두 번씩 하이원CC에서 대회를 했다. KLPGA투어 생활을 하면서 참가한 것까지 합치면 40번은 넘을 것 같다. 아마추어 때 이 코스가 너무 어려워서 안 좋은 기억이 많아 개인적으로는 오지 않았다”라고 말한 뒤 “올해 목표를 물었을 때 타이틀 방어와 아쉽게 우승을 놓쳤던 하이트 진로 챔피언십 우승을 꼽았다. 내가 이야기한 것을 지켜야겠다는 생각에 열심히 준비하고 샷이나 퍼트가 어려운 상황에 있어도 끝까지 집중하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한진선은 이번 우승 후 유독 부모님에 대한 고마움을 강조했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해 첫 우승 후 부모님께 감사의 인사를 전해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진선은 이에 대해 “엄마, 아빠는 내색하지 않으셨지만 주변에서 너무하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방송 인터뷰 때도 제대로 감사하다는 말을 못 드렸다. 부모님께 정말 감사하다. 기사에 꼭 써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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