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재이 신임 한국세무사회장 “타성·관성 깨고 납세자 곁으로 더 가까이”
“납세자 권익과 세무사의 권리 증진에 힘쓰는 세무사회로 거듭나겠습니다.”
지난 7월부터 업무를 시작한 구재이 33대 한국세무사회장(58)의 일성이다. 구 회장은 타성과 관성에 젖어 제 역할을 하지 못했던 세무사회가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회원인 세무사는 물론, 세금을 내는 납세자의 권리까지 챙기는 진정한 전문가 단체로 거듭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구 회장은 당선 비결로 ‘회원들의 열망’을 꼽았다. 행정적인 업무만 처리하던 기존 세무사회에 실망한 회원들이 개혁을 기치로 내건 구 회장을 택했다는 것이다.
“지금 세무사 업계는 복합적인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보수는 낮아지고, 플랫폼 업체 등 새로운 경쟁자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단순 행정 업무를 넘어 현장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세무사회를 원한 회원이 많았습니다. 변화에 대한 열망이 선거를 통해 표출됐다고 생각합니다.”
공약대로 구 회장은 취임 직후부터 개혁 행보에 나섰다. 현업에서 일하는 세무사 의견을 듣기 위해서 현장을 직접 찾았다. 7월 13일 역삼지역세무사회 정기총회에 직접 참석해 회원들과 소통했는가 하면, 8월까지 전국 7개 지방회 소속 세무사들을 만나 회원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납세자 권익 보호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불합리한 조세 제도를 분석해 개선안을 제시하는 ‘국민의세무사 TF’를 발족시켰다. ‘국민의세무사 TF’는 정부의 2023년 세법개정안에 대한 논평을 내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세무사회가 세법 등 정부 정책에 대해 논평을 내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꼽힌다.
“세무사는 조세 전문가로서 납세자 권익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적정한 납세를 할 수 있는 조세제도와 세무 행정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다할 것입니다.”
구 회장은 AI와 플랫폼 서비스 등 기술의 발달에 대비, 세무사의 역할이 달라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22호 (2023.08.16~2023.08.22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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