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아스 8이닝 1실점 역투… SSG 5연패 탈출, KT는 2위 사수
SSG 랜더스가 악몽같은 5연패에서 벗어났다.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8이닝 1실점 역투로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SSG는 20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올 시즌 최다인 5연패에 빠졌던 SSG는 힘겹게 연패에서 벗어났다. 1위 LG는 2연승을 마감했다. 두 팀의 승차는 8게임으로 줄어들었다. SSG 선발 엘리아스는 8이닝 4피안타 1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으로 막고 시즌 6승(5패)째를 수확했다. 강진성도 3타수 3안타로 활약했다.
양팀 선발투수들의 호투가 이어졌다. SSG 엘리아스와 LG 애덤 플럿코는 좀처럼 상대에게 득점 기회를 주지 않았다. 균형이 무너진 건 4회 말. SSG가 박성한의 솔로 홈런(시즌 7호)으로 선제점을 뽑았다. 박성한은 LG 플럿코의 직구를 받아쳐 우월 아치를 그렸다.
침묵하던 LG도 홈런으로 반격했다. 6회 초 선두타자 허도환이 빠른 공을 때려 총알 같은 타구를 날렸고, 왼쪽 담장을 넘어갔다. 허도환의 시즌 첫 홈런. 플럿코는 6회까지 마운드를 지켰고, LG는 강력한 불펜을 가동했다. 반면 SSG는 엘리아스에게 8회까지 맡겼다.
승부는 8회 말 갈라졌다. LG가 마무리 고우석을 동접에 투입했으나, 패착이 됐다. 2사 이후 강진성과 한유섬이 연속 안타를 친 데 이어 전의산이 몸맞는공으로 출루해 2사 만루가 됐다. 이후 김강민 타석에서 고우석의 빠른 공이 빠지면서 3루주자 강진성이 홈을 밟아 결승점을 만들었다. SSG는 구원성공률 100%를 자랑하는 마무리 서진용을 올려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원형 SSG 감독은 "엘리아스가 최고의 투구를 보여줬다. 팀 연패 상황에서 부담스러울 수도 있는 등판이었을 텐데 공격적인 피칭으로 긴 이닝을 최소 실점으로 막았다"고 칭찬했다. 이어 "야수들도 8회 결승점을 만드는 과정이 좋았고, 최정의 마지막 수비 집중력을 칭찬하고 싶다. 연패가 길어 선수들 모두 심적으로 힘들었을텐데 잘 이겨냈다. 한 주 동안 고생 많았다"고 했다.
KT 위즈는 대전에서 문상철의 결승 홈런을 앞세워 3-0으로 한화 이글스를 이겼다. KT는 2연승을 달리면서 2위를 사수했다. 3위 SSG와는 1게임 차. 대전 경기도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졌다. KT 윌리엄 쿠에바스와 한화 펠릭스 페냐가 6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7회 초 선두타자 문상철이 페냐를 상대로 결승 솔로홈런을 쳤다. KT는 이후 추가점을 뽑아 승리했다. 쿠에바스는 올해 11경기에서 패배 없이 7승을 따냈다.
NC 다이노스는 잠실구장에서 18안타를 몰아쳐 두산 베어스에 12-5 승리를 거두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톱타자 손아섭이 5타수 4안타 1타점 3득점으로 공격 첨병 역할을 했다. NC 선발 태너 털리는 6이닝 7피안타 1볼넷 4탈삼진 3실점(1자책점)하고 한국 무대 첫 승을 거뒀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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