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윤상의 세상만사] ‘한 사람’만 있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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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한 친구가 뜬금없이 인터뷰 기사를 보내면서 "너는 '한 사람'이 있니?"라고 물었다.
인터뷰 중 문단열 씨가 한 말이다.
그가 버틸 수 있게 한 그 '한 사람'은 바로 아내였다.
진정으로 공감해주는 '한 사람', 아내 덕분에 그는 병도 극복하고 새로운 희망도 써 내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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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한 친구가 뜬금없이 인터뷰 기사를 보내면서 “너는 ‘한 사람’이 있니?”라고 물었다. 인터뷰의 주인공은 문단열 씨였다. 문단열 씨는 2000년대 최고 인기를 누렸던 영어 강사, 지금으로 치면 ‘일타강사’였다. 당시 문단열 강사의 한 달 순 수입이 3000만원에 달했다고 한다.
“살면서 들었던 가장 희망이 되는 이야기는 ‘한 사람만 있으면 된다’였다. 세상에서 나를 인정해주고 깊이 공감하는 한 사람만 있으면 사람은 살 수 있다”
인터뷰 중 문단열 씨가 한 말이다. 꽤 돈을 모은 그는 사업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사업은 또 다른 영역이다. 몇 차례 사업에 실패하면서 큰 빚을 졌다. 그는 사업 실패의 원인을 ‘근자감(근거 없는 자신감)’ 때문이라고 덤덤하게 말한다. 게다가 대장암, 간질성 폐질환까지 걸려 무척 고생했다고 한다.
성공신화를 쓰다가 급작스럽게 나락으로 떨어지면 대개 인생을 포기하게 된다. 그도 그랬다. “죽을 생각을 정말 많이 했죠. 가족 덕분에 살았어요. 그런 시간이 계속되니까 굳은살이 박히더라고요. 낮에는 바깥에서 어떤 소리를 듣더라도 해가 떨어져서 집에 갈 시간이 되면 ‘지금부터는 천국이다’ 싶은 거예요. 낮에는 ‘사기꾼’ ‘거짓말쟁이’ ‘돈 숨겨놓고 안 갚는다’ 별별 자존감 떨어뜨리는 소리를 들어도 집에만 가면 괜찮았어요”
그가 버틸 수 있게 한 그 ‘한 사람’은 바로 아내였다. “다행히 가정 안에선 고통이 없었어요. 물론 채권추심업체가 현관문 두드리고, 집에 ‘빨간 딱지’ 붙고 하는 일들이 있었죠. 아내도 처음엔 큰 충격을 받았죠. 하지만, 단 한 번도 제게 ‘당신 때문이다’ ‘그 빚을 다 갚을 수나 있겠냐’같은 말을 한 적이 없어요. ‘이 시기도 다 지나갈 거야’ ‘이런 일을 겪는 데에도 다 뜻이 있을 거야’ ‘이 어려움을 극복한 힘으로 더 큰 일을 할 수 있을 거야’라고 해줬죠. 아내는 저를 믿는 데에 백 퍼센트였어요.”
진정으로 공감해주는 ‘한 사람’, 아내 덕분에 그는 병도 극복하고 새로운 희망도 써 내려가고 있다. 이처럼 ‘한 사람’의 힘은 대단하다. 그 ‘한 사람’만 곁에 있어도 세상은 살만하고 살아갈 이유도 생긴다.
인터뷰 기사를 읽고 친구에게 답장을 보냈다. “서로 ‘한 사람’이 되어주면 어떨까?”
*외부 필자의 기고 및 칼럼은 국민일보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엄윤상(법무법인 드림) 대표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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