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용 "한미일 정상회의, 인태 지역 포괄 협의체로 지속"

"전 세계 주목 받은 일대 외교적 사건"
정상회의 포괄성에 "모든 분야 망라"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은 20일 한·미·일 정상회의에 대해 "앞으로 인태 지역에 핵심적인 포괄적 협의체로서 지속해서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 실장은 이날 한 방송에 출연 "한·미·일 정상회의를 위해서 한 군데 모여서 집중적으로 하루 종일 논의한 것은 전 세계의 주목받은 일대 외교적 사건으로 정상회의를 정례화한 게 핵심 성과"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조 실장은 "캠프 데이비드 원칙이라고 하는 문서를 합의했는데 그 이유가 앞으로 포괄적 협의체를 계속해나간다는 것"이라며 "공통의 이익과 지향점을 반영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방향을 중심으로 한·미·일 협의체가 지속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18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 인근 메릴랜드주에 위치한 미 대통령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서 3국 정상은 회의에서 합의 내용을 문서화한 ‘캠프 데이비드 정신’(The Spirit of Camp David·이하 정신), ‘캠프 데이비드 원칙’(Camp David Principles·원칙), ‘3자 협의에 대한 공약’(Commitment to Consult·공약) 등 3건을 채택했다.

조 실장은 정상회의 내용의 포괄성에 대해 "안보 협력이 당연히 있고, 모든 분야가 망라돼 있으며, 구체적인 협력 프로그램도 나와 있다"며 "한·미·일 협의체는 다른 어떤 협의체와 비교해도 협력 분야와 포괄성, 다양성을 볼 때 첫째가는 협의체일 것"이라고 부연했다. 다만 한·미·일 동맹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조 실장은 "한·미·일이 동맹을 만든 것은 아니다"라며 "동맹은 법적 의무가 수반되는 약속이고, 이번에는 한미일이 이런 것을 한다는 약속으로서, 굳이 표현하면 정치적 약속"이라고 전했다.

한·미·일 3국의 대북 공조 강화 움직임은 예고했다. 조 실장은 "북한에 대한 연합 훈련을 체계적으로 하겠다는 체계화가 키워드이다"라며 "1년간 언제 몇 번 할지도 합의하고, 다년간의 계획도 세울 것이기 때문에 북한에 대한 압박의 강도가 훨씬 강해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