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틈이 없다" 젠지, T1 압살하고 서머 우승…3연속 왕좌에
정길준 2023. 8. 20. 18:02
'라이벌' T1 3대 0으로 완파
전 라인서 맹활약…4번째 3연패
스프링 이어 서머까지 LCK 접수
리그 5위 T1 '도장 깨기' 여기까지
젠지·T1, 롤드컵서 다시 만날까
젠지가 '전통의 강호' T1을 상대로 3연승 우승 대기록을 썼다. 그야말로 빈틈이 없었다. 탄탄한 상체는 물론 과감한 미드,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는 바텀 라인은 파이널의 긴장감을 가볍게 날려버렸다.
젠지는 20일 대전광역시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에서 펼쳐진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결승전에서 T1을 3대 0로 제압하며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T1은 지난 스프링 시즌 정규 리그 17승 1패의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했지만 결승에서 숙적 젠지를 만나 무릎을 꿇었다.
이번에 2022년 스프링부터 2023년 서머까지 네 번 모두 젠지와 결승전에서 상대하는 만큼 복수의 칼을 갈았지만 다시 고배를 마쳤다.
젠지는 T1과 디플러스 기아에 이어 LCK 통산 네 번째 3회 우승 팀에 이름을 올렸다.
첫 세트는 젠지가 가져갔다.
두 팀은 초반 신중하게 분위기를 살폈다. T1은 바텀 포탑을 공략했는데, 젠지가 '제우스' 최우제를 잡으며 첫 킬을 따냈다.
곧바로 '오너' 문현준이 킬 포인트를 쌓으며 동률을 이루는 듯했지만 미드 '쵸비' 정지훈이 전 라인에 관여하며 연속 킬을 이끌었다.
젠지가 별 어려움 없이 드래곤을 처치하며 성장하자 압박을 느낀 T1이 가까스로 내셔 남작(바론)을 스틸하며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
하지만 이후 한타(총력전)에서 T1이 고전하며 기세가 기울었다. 재소환된 바론은 젠지가 쓰러뜨렸고, T1은 본진 앞 벌어진 한타에서 제대로 손을 쓰지 못하며 넥서스를 내줬다.
젠지는 2세트도 '아지르' '자야' 등 T1이 재미를 본 챔피언을 밴픽으로 제외했다.
이번에도 정지훈이 미드에서 딜을 교환하다 같은 팀 '피넛' 한왕호가 '페이커' 이상혁을 잡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 뒤 살아나가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또 '도란' 최현준과 한왕호는 상대를 속이는 연계 플레이로 문현준과 최우제를 연속으로 처리하며 킬 수를 쌓았다. '페이즈' 김수환도 한몫했다.
답답했던 T1도 반격에 나섰다. 이상혁과 '구마유시' 이민형의 합공으로 한차례 흐름을 끊었다.
경기 중반 맵 중앙에서 펼쳐진 한타에서 젠지의 서포터 '딜라이트' 유환중의 '블리츠크랭크'가 제대로 활약했다. 상대 챔피언을 끌어오는 '로켓 손' 스킬로 트리플 킬을 유도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바론 만은 먹어야 했던 T1이 결국 전장에 뛰어들었지만 그대로 역습을 허용하며 고개를 떨궜다.
마지막 세트 바텀에서 신경전이 펼쳐졌다. 젠지 바텀 듀오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던 한왕호가 적절한 타이밍에 지원사격하며 T1의 바텀을 상대로 2킬을 따냈다.
이후에도 종종 바텀을 공략한 젠지이지만 문현준이 합세해 힘겹게 반격했다.
새로운 마음으로 경기에 나선 T1은 팽팽한 라인전 속에서 차곡차곡 오브젝트를 챙겼다. 조용히 경험치를 쌓아갔지만 젠지는 그 대가를 요구하듯 킬 포인트를 쌓았다.
이 과정에서 한왕호는 4000 어시스트 축포를 쏘기도 했다.
경기 후반에 접어들자 이상혁은 공격적으로 전면전을 나섰다. 팀원들과 적진을 파고 들어 동점을 만들었다. 교전 중에는 '탈리야'의 벽을 적절히 활용해 젠지의 진로를 차단했다.
그러다 경기 30분에 접어들 무렵 판이 뒤집혔다. 바론 앞 한타에서 정지훈의 '크산테'가 상대 딜러들을 묶는 데 성공하며 T1을 무너뜨렸다.
이후 벌어진 한타에서도 젠지가 T1를 밀어내며 그대로 넥서스를 부쉈다. 2023 LCK 서머 우승컵의 주인공은 젠지였다.
젠지는 작년 서머와 올해 스프링에 이어 3연속으로 LCK 스플릿에서 우승했다.
이날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젠지와 T1은 챔피언십 포인트를 충족해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출전을 확정했다. 올해 롤드컵은 부산과 서울에서 열린다.
대전=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전 라인서 맹활약…4번째 3연패
스프링 이어 서머까지 LCK 접수
리그 5위 T1 '도장 깨기' 여기까지
젠지·T1, 롤드컵서 다시 만날까
젠지가 '전통의 강호' T1을 상대로 3연승 우승 대기록을 썼다. 그야말로 빈틈이 없었다. 탄탄한 상체는 물론 과감한 미드,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는 바텀 라인은 파이널의 긴장감을 가볍게 날려버렸다.
젠지는 20일 대전광역시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에서 펼쳐진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결승전에서 T1을 3대 0로 제압하며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T1은 지난 스프링 시즌 정규 리그 17승 1패의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했지만 결승에서 숙적 젠지를 만나 무릎을 꿇었다.
이번에 2022년 스프링부터 2023년 서머까지 네 번 모두 젠지와 결승전에서 상대하는 만큼 복수의 칼을 갈았지만 다시 고배를 마쳤다.
젠지는 T1과 디플러스 기아에 이어 LCK 통산 네 번째 3회 우승 팀에 이름을 올렸다.
첫 세트는 젠지가 가져갔다.
두 팀은 초반 신중하게 분위기를 살폈다. T1은 바텀 포탑을 공략했는데, 젠지가 '제우스' 최우제를 잡으며 첫 킬을 따냈다.
곧바로 '오너' 문현준이 킬 포인트를 쌓으며 동률을 이루는 듯했지만 미드 '쵸비' 정지훈이 전 라인에 관여하며 연속 킬을 이끌었다.
젠지가 별 어려움 없이 드래곤을 처치하며 성장하자 압박을 느낀 T1이 가까스로 내셔 남작(바론)을 스틸하며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
하지만 이후 한타(총력전)에서 T1이 고전하며 기세가 기울었다. 재소환된 바론은 젠지가 쓰러뜨렸고, T1은 본진 앞 벌어진 한타에서 제대로 손을 쓰지 못하며 넥서스를 내줬다.
젠지는 2세트도 '아지르' '자야' 등 T1이 재미를 본 챔피언을 밴픽으로 제외했다.
이번에도 정지훈이 미드에서 딜을 교환하다 같은 팀 '피넛' 한왕호가 '페이커' 이상혁을 잡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 뒤 살아나가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또 '도란' 최현준과 한왕호는 상대를 속이는 연계 플레이로 문현준과 최우제를 연속으로 처리하며 킬 수를 쌓았다. '페이즈' 김수환도 한몫했다.
답답했던 T1도 반격에 나섰다. 이상혁과 '구마유시' 이민형의 합공으로 한차례 흐름을 끊었다.
경기 중반 맵 중앙에서 펼쳐진 한타에서 젠지의 서포터 '딜라이트' 유환중의 '블리츠크랭크'가 제대로 활약했다. 상대 챔피언을 끌어오는 '로켓 손' 스킬로 트리플 킬을 유도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바론 만은 먹어야 했던 T1이 결국 전장에 뛰어들었지만 그대로 역습을 허용하며 고개를 떨궜다.
마지막 세트 바텀에서 신경전이 펼쳐졌다. 젠지 바텀 듀오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던 한왕호가 적절한 타이밍에 지원사격하며 T1의 바텀을 상대로 2킬을 따냈다.
이후에도 종종 바텀을 공략한 젠지이지만 문현준이 합세해 힘겹게 반격했다.
새로운 마음으로 경기에 나선 T1은 팽팽한 라인전 속에서 차곡차곡 오브젝트를 챙겼다. 조용히 경험치를 쌓아갔지만 젠지는 그 대가를 요구하듯 킬 포인트를 쌓았다.
이 과정에서 한왕호는 4000 어시스트 축포를 쏘기도 했다.
경기 후반에 접어들자 이상혁은 공격적으로 전면전을 나섰다. 팀원들과 적진을 파고 들어 동점을 만들었다. 교전 중에는 '탈리야'의 벽을 적절히 활용해 젠지의 진로를 차단했다.
그러다 경기 30분에 접어들 무렵 판이 뒤집혔다. 바론 앞 한타에서 정지훈의 '크산테'가 상대 딜러들을 묶는 데 성공하며 T1을 무너뜨렸다.
이후 벌어진 한타에서도 젠지가 T1를 밀어내며 그대로 넥서스를 부쉈다. 2023 LCK 서머 우승컵의 주인공은 젠지였다.
젠지는 작년 서머와 올해 스프링에 이어 3연속으로 LCK 스플릿에서 우승했다.
이날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젠지와 T1은 챔피언십 포인트를 충족해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출전을 확정했다. 올해 롤드컵은 부산과 서울에서 열린다.
대전=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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