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오브라이프, 예상을 뛰어넘을 테니 방심하지 마세요" [입덕가이드③]
팬덤을 키워 나가고 있지만 아직 대중에게 익숙하지 않은 가수들, 혹은 더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위해 시동을 걸고 있는 가수들을 엑스포츠뉴스가 자세히 소개해 드립니다. 여러분들의 '입덕'을 도와드리겠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입덕가이드②]에 이어) 데뷔 앨범부터 멤버별 솔로곡을 수록, 무대까지 소화할 수 있는 '능력자'들이 한 그룹 키스오브라이프(KISS OF LIFE)에 모였습니다.
키스오브라이프(쥴리, 나띠, 벨, 하늘)는 지난 7월 첫 번째 미니 앨범 'KISS OF LIFE'로 데뷔해 최근까지 꽉 찬 활동을 펼쳤습니다. 이들은 "K팝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 팀이 되겠다"는 팀의 뜻에 걸맞게 데뷔 활동부터 K팝 팬덤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이들은 타이틀곡 '쉿 (Shhh)'으로 당당한 애티튜드와 자유를 추구하는 팀의 정체성을 보여주며 스포티파이 바이럴 50 차트 진입, 스포티파이 누적 스트리밍 수 1000만 회 이상을 기록하는 등 글로벌 차트에서 두각을 보였습니다. 또한 국내에서도 서서히 입소문을 타면서 멜론 'Hot 100' 차트에도 진입, 활동 막바지에 '역주행'이라는 유의미한 성과를 내기도 했는데요.
여기에 벨의 자작곡인 'Countdown', 나띠가 안무 창작에 참여한 'Sugarcoat', 쥴리의 랩 실력과 카리스마를 느낄 수 있는 'Kitty Cat', 하늘의 톡톡 튀는 매력을 느낄 수 있는 'Play Love Games'까지 각자의 역량을 뽐낸 솔로곡이 더해지며 모든 멤버가 '에이스급' 실력을 입증했습니다.
솔로 무대도 빈틈없이 채우는 멤버들이 모여 에너지를 폭발시키는 키스오브라이프의 무대는 얼마나 멋있게요? 멤버 개개인의 무대를 보면 '단체는 어떨까' 궁금증이 절로 나오는 키스오브라이프가 직접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팀으로서, 또 멤버 개인으로서의 매력을 전했습니다.
이하 키스오브라이프와의 일문일답.
Q. 데뷔곡 활동 종료 소감 들려주세요.
쥴리: 정말 순식간에 지나간 것 같아요. 워낙 꽉 찬 한 달을 보내서 그 어떤 시간보다 가장 많이 배우고 가장 많이 경험을 했어요. 많은 감정과 경험을 해서 지금도 약간 벅찬 상태인 것 같아요.
Q. 그룹명이 특이한데 처음에 들었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어요?
쥴리: 처음 들었을 때 '어 되게 길다. 이거 어쩌지? 사람들이 부를 수 있을까?' 했어요(웃음). 저희도 회사에 '이름이 너무 긴 것 같아요' 했었어요. 그렇지만 일단 키스라는 단어 자체가 저희를 잘 표현하는 단어인 것 같았어요. 여성스럽고 섹시하고 강렬하면서도 도전적인 단어인 것 같아서 계속 정이 들어가면서 우리랑 잘 맞는 이름인 것 같아서, 지금은 정말 마음에 들어요.
Q. 팀명의 뜻이 좋은데, 키스오브라이프가 어떤 방식으로 K팝에 숨을 불어넣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나요?
쥴리: 저희가 도전적인 모습으로 데뷔를 했는데, 앞으로도 그런 도전적인 모습으로 찾아뵙고 싶어요. 또 그런 걸 하면서도 당당하고 날것인 매력으로 팬분들을 사로잡길 바랍니다.
벨: 신선한 음악스타일로 가요계에 새로운 음악 스타일을 불어넣는다고 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Q. 데뷔 후엔 데뷔 전 꿈꿨던 것과 다른 부분도, 기대보다 좋았던 점도 있었을 것 같은데 경험해 본 데뷔 후 생활은 어땠나요?
벨: 데뷔하고 나서 가장 크게 다른 건 팬분들을 실제로 마주하고, 팬분들이 우리 이름을 불러주고, 응원해 주고 저희를 사랑해 주고 그런 팬분들의 사랑을 처음으로 느껴봤는데 굉장히 달콤하구나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무대 위에 올라갔는데 아드레날린이 분비되는 것 같아 그게 너무 행복한 거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늘: 저희가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많이 알려진 편이라고 생각해요. 라디오 때문에 방송국 갈 때나, 오늘도 이 앞에 카페를 갔는데 저희를 알아봐 주시는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저희가 모르는 사람들이 저희를 알아봐 주시는 게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인 것 같아요.
쥴리: 전 연습생 기간을 오래 했는데(쥴리는 6년의 연습생 기간을 거쳤다) 이걸 오랫동안 준비하고, 노래하고 랩하고 했는데도 오히려 데뷔하고 다시 원상태로 그런 자극과 초심과 그런 것들이 생긴 것 같아요. 다시 자극이 되면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 했어요.
Q. 두 번의 서바이벌과 솔로 데뷔를 경험했던 나띠 씨는 이번 활동이 더 남다를 것 같은데, 팀으로 활동해보니 어때요?
나띠: 일단 직업만족도는 100%예요(웃음). 저희 멤버들이 워낙 잘하는 친구들이기 때문에 너무 자랑스러워요. 제가 부족한 부분들을 채워주는 친구들이 있고, 솔로 활동과 다르게 제가 하고 싶은 음악. 제가 하고 싶은 걸 하고 있는 것 같아서 그때랑 이게 제일 많이 다르지 않나 싶어요. 팀곡도, 솔로곡도 제가 좋아하는 장르를 하고 있는 것 같아요.
하늘: 언니가 요즘 많이 말하는 데 언니가 어깨가 올라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나띠: '우리 팀이야'라고, 어디 가서도 당당하게 자랑할 수 있는 것 같아요.
Q. 나띠 씨가 K팝 가수를 꿈꾼 계기랑 서바이벌·솔로 경험 후에도 이렇게 계속 도전하는 원동력이 궁금해요.
나띠: 태국에 있을 때부터 가수가 꿈이었어요. 노래도 부르고 춤도 계속 배우다가 댄스 선생님 중 한국 분이 계셨는데 JYP 글로벌 오디션 소식을 알려주셨어요. 합격 후 한국에 와서 경험을 했는데, '춤과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워크숍 같은 거다'라고 하셨어요.
처음엔 연습생 생활이 어려운 건지 몰랐어요. 워낙 어리기도 했고, 자연스럽게 '재밌다'해서 계약도 하고 연습생 생활을 시작했는데 사실 이렇게 오래 할 줄은 몰랐어요(웃음). 하다보니까 욕심이 생겨서 서바이벌 통해 무대에 섰는데 그 무대 서는 느낌이 너무 행복한 거예요. 함성소리가 잊히지 않아서 꾸준히 그걸 생각하면서 버텨왔던 것 같아요.
Q. 벨 씨는 데뷔 전 프로듀서로서 활동을 해왔잖아요. 2004년생 어린나이인데, 어떻게 처음 음악을 만들기 시작했나요?
벨: 제가 어렸을 때부터 음악이 많은 환경에 노출돼 있었는데, 어렸을 땐 아버지 영향이 컸어요. 귀가 음악에 특화되기 시작해 중2 때 작곡가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갖기 시작했어요. 악기랑 같이 음악 프로그램을 만지면서 좋아하는 장르도 생기고 취향이 뚜렷해지기 시작하면서 고1 때 작곡가로 데뷔를 하게 됐어요.
사운드 클라우드나 인스타그램에 제 음악을 어필하듯이 올렸었는데, 들어주는 분들이 하나씩 생기면서 타 작곡가 분들과 컨택이 돼 협업을 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필드에 뛰어들게 된 것 같아요.
Q. 프로듀서에서 플레이어로 넘어오게 된 계기가 있나요?
벨: 처음엔 아이돌을 하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었어요. 특별한 계기라기보다는 좋은 기회로 도전을 하게 된 것 같아요. (도전할 때) 어리다는 생각이 가장 컸어요. '지금만 할 수 있는 거다' 했고, 지금은 직업만족도가 높아요.
Q. 벨 씨는 '심신 딸'이라는 수식어가 주는 부담감도 있을 것 같은데 어때요?
벨: 저는 아빠 딸인 게 자랑스럽고, 가수 심신의 딸로서가 아니라 가수 벨로서도 저는 자신이 있기 때문에 부담감이 없습니다(웃음). 아버지께서 옛날에 큰 업적을 세우신 게 맞으니까, 대단한 가수셨고 전 그거에 대해 존경심을 항상 갖고 있습니다.
Q. 다른 멤버들에게는 가요계 대선배님이자 동료의 아버지인데 어때요.
쥴리: 저는 심신 선배님이 벨의 아버지라는 게 되게 신기해요. 지금까지도 신기하고 앞으로도 계속 신기할 것 같아요. 심신 선배님이 엄청난 분이기도 하지만 저희는 벨의 아빠로 더 많은 이야기를 들으니까 매칭이 잘 안 되는 것 같아요. 챌린지를 했을 때 제일 크게 실감을 했어요(웃음).
Q. 따로 조언을 들은 것도 있었나요?
하늘: 기억에 남는 건 너네 (수록곡인) '안녕 네버랜드'가 제일 좋으니 그걸로 활동 많이 하라고 하셨어요(웃음).
벨: 타이틀보다도 '그게 히트 칠 것 같다'라고 해주셨어요.
Q. 쥴리 씨는 국적도 다른데 어떻게 K팝 가수를 꿈꾸게 됐어요?
쥴리: 한국에 오게 된 건 아이돌을 위해서가 아니라 부모님 때문에 왔어요. 원래는 제 꿈이 발레 무용하는 거일 정도로 어렸을 때부터 발레를 해왔거든요. 한동안 적응하느라 발레를 그만두고 있던 시기가 있었는데 무대에 너무 서고 싶은 마음이 들고, 그런데 발레를 하기엔 애매한 상황이었어요.
'춤을 배워봐라'해서 학원에 가게 되면서 그때 아이돌이라는 직업이 있는 걸 처음 알게 됐고, 어쩌다가 연습생을 하게 됐어요. 춤을 좋아하고 음악을 좋아하는데 가능성을 봐주신 것 같아요.
Q. 막내 하늘 씨는 어떻게 가수의 꿈을 꾸게 됐나요?
하늘: 처음 가수 꿈을 갖게 된 건, 저희 오빠가 축구를 하거든요. 어렸을 때 가족이 축구 경기를 보러 갔었는데 초청 공연 온 씨스타 선배님을 보고 '나도 저렇게 멋진 사람 되고 싶다'해서 가볍게 아이돌 꿈을 꾸게 됐어요. 그러다 사춘기 시절에 근처 대학교 축제에서 박보람 선배님의 '애쓰지 마요' 무대를 봤는데 뭉클해서, 들으면서 울었거든요. 그때 처음으로 노래로 사람을 위로해 줄 수 있구나 해서 노래를 더 좋아하게 되고 진심으로 (꿈에) 다가갔던 것 같아요.
혼자 연습도 하고. 보컬 레슨도 받고 하다가 배우 에이전시에서 캐스팅이 와서 잠깐 배웠어요. 엑스트라나 광고 같은 것도 하다가 그 활동이 중단되고 다시 혼자 열심히 오디션도 보고 하다 보니 여러 곳에서 연락이 왔는데, 그중에 'S2'가 있었습니다.
Q. 6곡 수록된 앨범인데 6곡 다 뮤직비디오가 있어요. 엄청난 투자에 부담감은 없었나요?
쥴리: 처음 각각 솔로곡이 있을 거라고 했을 땐 놀라지 않았어요. 이 그룹이 만들어진 계기도 각각 뚜렷한 실력을 갖고 있는, 솔로로서도 완성도 있는 멤버들로 구성될 계획이 있었어요. 그래서 '우리가 열심히 멋있게 해야겠다'는 마음이었지만 뮤비가 있을 거라곤 예상 못했어요. 그때부턴 '진짜 잘해야겠다' 부담이 됐어요. 저희가 헝가리에서 찍게 됐는데, 스케일이 큰 만큼. 정말 멋지게 잘 찍어야겠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임해서 촬영을 했던 기억이 있어요.
Q. 뮤직비디오 콘셉트도 각자 다른데(이들은 뮤직비디오에서 각각 가난한 아티스트(나띠), 발레천재 외동딸(벨), 완벽해 보이는 퀸카(쥴리), 두 얼굴의 SNS스타(하늘)를 연기했다) 뮤비 혹은 솔로곡에 각자 의견이 반영된 건지 궁금해요.
나띠: 뮤비를 보면 제 인생이 담긴 스토리 같아요. 처음에 가난한 아티스트라고 하셔서 '왜 날 불쌍하게 만드셨어요'했는데(웃음). 스토리를 보니까 '내가 걸어온 인생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곡은 제가 데모 중에서 골랐는데, '이거 안 하면 후회하겠다' 생각이 들었어요. 회사에서 반대하는 분들도 있었는데, 대중이 좋아해 주시니까 또 어깨가 한 번 더 올라갔어요(웃음).
벨: 고등학교 때 정말 많은 데모와 자작곡을 만들었는데, '카운트다운'은 그중에서도 엄청 아끼고 의미 깊은 곡이었어요. 대중 앞에 내딛는 첫 발걸음을 '카운트다운'으로 하게 돼 너무 행복했어요. 그 곡을 어떻게 하면 잘 소화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도 많이 했는데, 곡의 서사 자체가 저랑도 잘 맞거든요. 저의 인생 이야기를 담은 데모이기도 해서 행복합니다.
쥴리: 처음 뮤비 플래닝 받았을 때는 부담이 됐어요. '이건 쥴리가 아닌데 어떡하지' 했어요. 파격적인 신도 많고, 파티걸에 퀸카에 핫해서 이미지적으로는 잘 맞긴 하지만, 연습생만 했던 제가 어떻게 이런 핫함을 표현하지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좀 더 깊은 감정을 담으려고 연구했고, 밝은 저의 모습도 추가하려고 했어요. 뒤로 갈수록 쥴리다운 밝은 모습들까지 양면성을 담았습니다.
솔로곡은 처음부터 끝까지 랩인 곡을 바랐어요. 그런데 지금 되돌아보면 오히려 첫 공개하는 제 곡이 보컬과 퍼포먼스와 랩이 다 담긴 곡이라서 쥴리의 올어라운드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었던 것 같아 뿌듯합니다.
하늘: 솔로곡은 제가 그런 장르를 접해보지 않은 상태에서 이 곡이 됐던 거라 잘 해낼 수 있을까 했어요. 멋진 세 언니들 사이에서 내 솔로곡 잘 해낼 수 있을까 했는데 이 곡 통해서 또 다른 제 보컬 매력을 찾은 것 같아요.
Q. 각자 음악방송에서 솔로곡 무대도 펼쳤는데 어땠어요?
벨: 저희 팀이 너무나 자랑스러웠어요. 혼자 무대를 채우러 나갔는데 저희 멤버들이 충분히 잘 채운 것 같아서 뿌듯했어요. 혼자서 무대를 했을 때는 굉장히 벅차오른 마음이 컸던 것 같아요. 솔로곡을 발매하고, 무대까지 할 수 있게 돼서 더 잘하고 멋있어져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나띠: 팬분들이 좋아해 주니까 더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저희 각각 멤버들의 색깔이 뚜렷하다 보니까 언젠간 꼭 무대로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이렇게 빠르게 한 달 만에 보여줄 수 있을 거라곤 상상도 못 했어요. 기회가 왔는데 모든 멤버가 잘 해내서 좋습니다.
벨: 오랜 시간 평가를 보면서 늘 느꼈던 게 '이걸 큰 무대에서 하고 싶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이었어요. 드디어 간지러운 곳을 딱 긁은 느낌이었고, (각자) 개인 무대한 후에 '우리 강렬하다'는 자부심이 생겨서 앞으로 그룹으로서 멋진 것들을 해나가야겠다는 욕심이 더 생겼던 것 같아요.
하늘: 활동 중에도 개인 곡 무대가 결정되지 않았었는데, 급하게 무대를 준비하게 됐어요. 짧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멤버들이 최고로 열심히 해서 보여줬고, 그 무대를 좋아해 주셔서 뿌듯하고 자랑스러웠어요. 나중에 이 무대를 콘서트에서도 했으면 좋겠어요.
Q. 뮤직비디오가 다크 하이틴 느낌이에요. 각자 캐릭터가 모두 결핍이나 외로움을 갖고 있던데 공감이 가는 부분들이 있었나요?
벨: 모두 결핍이 있는 캐릭터들인데, 과거를 뒤로하고 아파도 성장하고 싶어 하는 게 똑같았어요. 넷이 모인 매개체가 꿈이라고 생각하는데, 꿈을 이루려면 당연히 아프잖아요. 공통적으로 '아파도 잘하고 싶다'는 그 메시지가 저희랑 잘 어울렸던 것 같아요.
Q. 각자 역경을 딛고 만나는 뮤비 내용처럼, 키오프도 다 다른 곳에 있던 멤버들이 같은 꿈을 갖고 뭉친 거잖아요. 실제로 네 멤버가 모이는 과정은 어땠나요?
나띠: 저랑 쥴리언니가 전 회사에서 같은 팀이었는데, 상황이 어려워 엎어졌어요. (쥴리와) 음악이나 스타일 같은 것도 취향이 똑같은데 우리가 하고 싶은 음악 어디서 또 할 수 있을까 할 쯤에 해인 언니(오디션 출신인 이해인은 키오프의 제작자로 참여했다)가 연락이 왔어요. 상황이 딱 맞아서 같이 들어오게 됐습니다.
벨: 작곡가로 활동하다가 솔로를 키우고 싶어 하는 레이블에 있었어요. 그 회사가 인수합병이 되면서 팀 프로젝트에 들어오게 됐고, 결국은 해인 디렉터님이 네 명을 모은 셈이에요.
쥴리: 저랑 나띠가 음악 취향과 꿈, 목표가 비슷했어요. 우리가 이렇게 하면 멋있게 할 수 있을 텐데 디테일하게 이야기를 나눴었는데, 운명같이 그런 같은 계획을 하고 있는 회사가 S2였어요. 이 회사에서 벨이라는 친구가 보컬을 잘해서 멋진 아티스트적인 그룹 만들 수 있을 것 같다고 이야기를 해주셨어요. 저희도 벨이 노래하는 걸 듣고 '됐다'했어요(웃음).
쥴리: 그런 상황에서 연습생들이 많았는데 하늘이가 딱 된 거죠. 저희한테도 연습생 중 어떤 친구가 괜찮니 의견을 물어봤었어요. 물론 저희의 의견을 물어봤을 뿐, 반영은 모르겠습니다. 그때 저희 셋 다 '하늘 친구가 제일 매력 있는 것 같다'고 했는데 신기하게도 딱 하늘이가 뽑혔어요.
하늘: 오 몰랐어요.
Q. '능력캐' 모임이라는 반응이 많아요. 연습량도 상당할 것 같은데 어떤 식으로 연습을 진행하나요?
하늘: 서로 디렉을 많이 해주는 것 같아요. 그리고 라이브 연습할 때는 버피 테스트를 하면서 하기도 하고, 서로 같이 봐주면서 해요.
벨: 팀 내에서는 쥴리 언니랑 나띠 언니가 춤에서는 중심을 잡고 방향성을 알려준다. 전 보컬적인 부분에서 채울 수 있는 것들을 채우는 것 같아요.
Q. 벨 씨는 창작을 계속한다면 메시지가 계속 담길 텐데. 그룹으로서, 가수로서 어떤 메시지를 던지고 싶어요?
벨: 저희 데뷔곡에서 처음 메시지를 전달한 것 같아요. 당당함. 뭔가 대중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는 존재가 됐으면 좋겠어요. 또 항상 하는 생각은 '완전하지 않아도 빛날 수 있다'는 거예요. 불완전함에서 나오는 날것에서도 빛나는 게 있다고 생각해서 그 메시지를 꼭 전달하고 싶습니다.
Q. 앞으로 키스오브라이프로서 어떤 모습 보여주고 싶은가요?
쥴리: 앞으로 정말 멋진 모습 많이 보여드릴 예정이다. 저희 그냥 평범한 사람이잖아요. '그냥 사람'인 저희가 멋있는 것들을 이루는 그 과정을 여러분들께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Q. 데뷔 활동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스스로 칭찬해주고 싶은 점과 아쉬운 점이 있나요?
쥴리: 저희가 다 즐기고 있다는 점을 칭찬해주고 싶어요. 관심과 스케줄 속에서 매 무대를 즐기는 게 쉽지는 않다고 생각하는데, 멤버들이 한 달 내내 단 한 번도 빠짐없이 그 에너지를 함께 즐기고 있다는 걸 느껴서 리더로서 앞으로 키오프가 걱정되지 않아요. 무대에 대한 사랑과 열정이 확고하게 느껴져서 칭찬해주고 싶어요.
벨: 아쉬운 점은 없어요. 아직 이만큼 밖에 못 보여줬으니 다음 다 다음에 더 보여줄 게 많다는 정도?(웃음)
Q.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나띠: 지금도 열심히 다음 앨범을 준비하고 있어서, 데뷔곡보다 더 강렬하고 멋진 모습으로 돌아올 테니 많이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쥴리: 많은 분들이 저희 실력에 대한 칭찬도 해주시고 주목 많이 해주신 만큼, 그 에너지 받고 겸손하게 더 열심히 준비해서 그 기대 이상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Q. 끝으로 하고 싶은 말 있나요?
하늘: 아직 안 보여드린 것도 많고 아직 더, 더 성장하고 있는 중이니까 기대해주시고 잘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쥴리: 대중이 생각하는 것보다도 저희가 정말 많은 콘셉트 소화력이 있는 친구들이거든요. 예상을 뛰어넘는, 앞으로 기대되는 그룹이 됐으면 좋겠어요. '방심하지 마라'는 말 하고 싶어요.
사진=고아라 기자, S2엔터테인먼트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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