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등 위기 건져낸 안익수 사퇴 선언… 구단은 “팀 안정화가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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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 FC 서울을 이끌던 안익수 감독이 사퇴를 선언하면서 구단과 선수단이 모두 충격에 빠졌다.
안 감독은 전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대구 FC와 2대 2 무승부를 거둔 후 기자회견에서 '사퇴의 변'을 낭독했다.
안 감독 체제 아래 서울이 지난 시즌에도 9위에 그쳤던 터라 이번 부진이 실망감을 더했다.
안 감독은 2021년 부임 직후 사상 첫 강등 위기에 처한 서울을 파이널B 7위로 올려놓으며 구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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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 FC 서울을 이끌던 안익수 감독이 사퇴를 선언하면서 구단과 선수단이 모두 충격에 빠졌다. 부임 직후 팀을 강등 위기에서 구했던 사령탑의 갑작스런 사의 표명에 구단도 급히 수습에 나섰다.
FC 서울 관계자는 20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팀의 안정화가 우선이다. 조만간 입장을 정리해 알릴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당장 일주일 뒤 울산 현대와의 K리그1 28라운드 경기가 잡혀 있기에 그 전까지는 결정이 나와야 하는 상황이다.
안 감독은 전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대구 FC와 2대 2 무승부를 거둔 후 기자회견에서 ‘사퇴의 변’을 낭독했다. 평소처럼 인터뷰에 응하던 안 감독은 갑자기 취재진에게 할 이야기가 있다며 태블릿PC를 꺼내 준비한 사퇴문을 읽은 것으로 전해졌다. 안 감독은 “서울이 더욱 발전하려면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나의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생각한다”며 “추구했던 바를 이루지 못해 성원을 보내주신 분들에게 죄송하다. 멀리서 수호신이 돼 응원하겠다. 최선의 노력을 기울인 선수들에게 미안하고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서울이 최근 12경기에서 2승6무4패로 부진에 빠져있었기에 성적에 대한 압박이 사퇴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길어진 부진에 무엇보다 팬들의 불만이 컸다. 이날 역시 경기가 무승부로 끝나자 관중석에서는 “안익수 나가”라는 구호와 야유가 이어졌던 것으로 전해진다. 안 감독 체제 아래 서울이 지난 시즌에도 9위에 그쳤던 터라 이번 부진이 실망감을 더했다.
올시즌 팬들의 원성에 궁지에 몰렸던 안 감독이지만 한때는 강등 위기의 팀을 구해내 두터운 신임을 얻었던 사령탑이다. 안 감독은 2021년 부임 직후 사상 첫 강등 위기에 처한 서울을 파이널B 7위로 올려놓으며 구제한 바 있다.
당장의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충격에 빠진 선수단을 추슬러 잔여 경기를 치르는 것부터 버거운 과제다. 현재 서울은 4위(승점 39·48득점)로 상위권을 지키고 있지만, 초반에 가담했던 2위 경쟁에선 밀려나 있다. 파이널A까지 6경기가 남은 가운데 5위 광주 FC(승점 39·35득점), 6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37)도 바짝 추격하고 있어 여유롭지 않다.
이누리 기자 nur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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