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X에서 '학대·스토킹 방지 장치' 삭제 논란

이소진 2023. 8. 20.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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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가 소유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가 사용자가 다른 계정을 차단할 수 있는 기능을 제거할 것으로 보인다.

엑스 사용자는 기존에 차단 기능을 이용해 특정 계정이 자신의 게시물을 보거나 팔로우하는 것을 제한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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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 계정 차단 기능 제거 예고 논란
앱스토어 지침 충돌 가능성…구글·애플 무응답

일론 머스크가 소유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가 사용자가 다른 계정을 차단할 수 있는 기능을 제거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외신과 AFP통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 18일(현지시간) 엑스에 "DM을 제외하면 '기능'으로서의 차단은 삭제될 것"이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사진은 6월 16일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 전시장에서 열린 2023 비바 테크놀로지' 행사에 참석한 머스크의 모습.[사진=연합뉴스]

엑스 사용자는 기존에 차단 기능을 이용해 특정 계정이 자신의 게시물을 보거나 팔로우하는 것을 제한할 수 있었다. 사용자가 다른 사용자를 차단하면 대상 계정에 경고를 발송했다.

머스크는 사용자가 특정 계정을 보지 않을 수 있도록 가리는 '음 소거' 기능은 유지하겠지만, 경고 발송은 하지 않는 것으로 바꿀 예정이다.

머스크의 글에 한 사용자가 "차단이 학대와 스토킹 피해자에게 기본적인 보호를 제공하는 안전장치로서 기능하기 때문에 이를 없애는 것은 SNS상 많은 이들의 안전을 타협하는 것"이라고 지적하자 머스크는 "말도 안 된다"고 답하기도 했다.

주요 외신은 머스크가 자신을 언론 자유주의자로 묘사하지만, 일부 비평가는 이런 접근이 무책임하다고 지적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머스크가 소유주가 된 후 엑스에 혐오 발언과 반유대주의적 콘텐츠가 늘어났다는 연구가 있다고 언급했다. 또 차단 기능을 제거하거나 제한할 경우 엑스가 애플 앱스토어 및 구글 플레이스토어의 가이드라인과 충돌할 수 있다고 봤다.

애플은 사용자 생산 콘텐츠 있는 앱의 경우 학대 가해자를 차단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야 한다고 명시했다. 구글은 앱이 콘텐츠와 사용자를 차단하는 '인앱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명시되어있다.

그러나 구글과 애플은 엑스와 관련된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이소진 기자 adsurd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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