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관객에 '성추행' 韓 여성DJ "용서는 없다"…현지 공연기획사와 법적조치

일본 공연 기획사와 경찰 수사 의뢰
"범인 특정해 민형사상 법적 조치"

"절대 용서는 없다." 일본에서 공연하다 관객에게 성추행당한 DJ소다가 기획사와 함께 경찰에 가해자들에 대한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DJ소다와 해당 공연을 주최한 일본 기획사 트라이하드재팬은 19일 공동 성명서를 내고 "이 사건은 성폭력, 성범죄임으로 절대 용서할 수 없음을 다시 한번 확인한다"면서 "범죄 행위를 저지른 범인을 특정해 형사 고소 등 민·형사의 법적 조치를 취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사건에 대한 법적 조치는 일본 공연기획사가 전담한다."다만 DJ소다는 앞으로도 해외 활동을 지속해 나가야 하기 때문에 민·형사의 법적 조치 일체에 대해 트라이하드재팬에 위탁하고, 트라이하드재팬은 이를 수탁하게 됐다"고 밝혔다. 일본 현지 언론도 법적 조치를 준비 중인 이들의 행보에 대해 보도했다.

DJ소다는 지난 14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일본 오사카 공연 도중 관객에게 성추행당했다고 알렸다. 그는 "오사카 공연에서 한 명도 아니고 여러 명이 갑자기 제 가슴을 만지면서 속수무책으로 성추행을 당했다"며 증거 사진을 공개했다.

관객의 손이 그의 가슴에 올려져 있는 사진이었다. 소다는 "너무 놀라고 무서웠지만, 저를 보고 너무 좋아해 주며 울기도 하는 팬분들도 계셔서 일단 끝까지 마치려고 최대한 아무렇지 않은 척 많이 노력했다"면서도 "아직 너무나도 무섭다"고 힘들어했다.

이후 소다는 '공연에서 성추행당한 것은 노출 의상 때문'이란 2차 가해를 당하기도 했다. 그는 "나는 사람들에게 나를 만져달라고 내 몸을 봐달라고 노출 있는 옷을 입는 게 아니다."라며 "어떤 옷을 입을 때 나 자신이 예뻐 보이는지 잘 알고 있고 그것에 만족함과 동시에 자신감이 생겨서 오로지 자기만족으로 입고 싶은 옷을 입는 건데 노출이 있는 옷을 입는다고 그들이 나를 만지거나 성희롱할 권리는 없다"고 반박했다.

트라이하드재팬은 "이 사건과 관련해 DJ소다에 대한 근거 없는 비방이나 DJ소다 국정에 대한 차별적 발언이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라오고 있다"며 "DJ소다 권리 보호를 위해 무분별한 허위 사실을 유포 및 확산하는 이들의 계정을 모니터링 및 추적 중이며, 엄중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