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밴텀급 GOAT의 충격패…제2의 맥그리거 오말리가 새로운 ‘왕’

김희웅 2023. 8. 20. 14:3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UFC 밴텀급 챔피언 벨트를 두른 션 오말리.(사진=UFC SNS)
오말리가 스털링을 꺾고 밴텀급 챔피언에 등극했다.(사진=UFC)
미국 종합격투기(MMA) 단체 UFC에 새로운 스타가 탄생했다. 제2의 코너 맥그리거(아일랜드)라고 불리던 션 오말리(28·미국)가 그 주인공이다. 

오말리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TD가든에서 열린 알저메인 스털링(34∙미국)과 UFC 292: 스털링 vs 오말리 메인 이벤트에서 2라운드 TKO 승리를 거뒀다. 오말리는 생애 처음으로 UFC 챔피언 벨트를 허리에 둘렀다. 오말리는 MMA 전적 18승 1패, 스털링은 23승 4패를 기록했다.

스타 챔피언의 탄생이다. 맥그리거 이후 스타의 부재라는 고민을 안았던 UFC는 흥행을 이끌 수 있는 스타 챔프를 보유하게 됐다. 오말리는 감각적인 타격가로 분류된다. 맥그리거처럼 타격 스킬이 빼어나고 강한 펀치력으로 그간 상대를 잠재워 왔다. 실력과 더불어 이날 선보인 분홍색 드레드 헤어 등 겉모습도 화려해 맥그리거처럼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는 스타다. UFC는 ‘오말리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어쩌다 챔피언’이 된 스털링의 여정은 잠시 멈추게 됐다. 스털링은 2021년 UFC 259에서 당시 챔피언이었던 표트르 얀(30·러시아)에게 밀리다 반칙 니킥에 맞아 실격승을 거뒀다. 많은 이들이 자질을 의심했지만, 챔피언에 오른 후 얀·T.J. 딜라쇼(37·미국)·헨리 세후도(36∙미국)를 연파하며 왕좌를 굳건히 지켰다. UFC 밴텀급 타이틀 최다 방어자(3회)가 되면서 ‘GOAT(Greatest Of All Times)’ 칭호까지 얻었지만, 오말리 앞에서 고개를 떨궜다. 
UFC 밴텀급 챔피언 벨트를 두른 션 오말리.(사진=UFC SNS)

터치 글러브로 시작된 1라운드는 팽팽한 탐색전이 이어졌다. 둘은 킥을 주고받으며 서로의 움직임을 관찰했다. 스털링은 1라운드 20초를 남기고 장기인 테이크 다운을 시도했지만, 오말리를 그라운드로 끌고 가지는 못했다. 

2라운드 초반 오말리가 순식간에 경기를 끝냈다. 스털링이 먼저 잽을 날리자, 뒤로 빠지면서 뻗은 오말리의 오른손 카운터 펀치가 적중했다. 이후 스털링이 쓰러졌고, 오말리는 거침없는 파운딩으로 래퍼리 스톱을 끌어냈다. 피니시 장면도 맥그리거가 조제 알도(브라질)를 이기던 때와 닮았다. 김대환 UFC 해설위원은 “(오말리의 펀치가) 맥그리거가 알도를 이겼을 때의 펀치와 결이 같다”고 떠올렸다.

이번 대회 코메인 이벤트에서는 동아시아 유일 UFC 챔피언인 장웨일리(34·중국)가 아만다 레모스(36·브라질)를 상대로 여성 스트로급 벨트를 지켰다. 장웨일리는 1라운드부터 압도적인 기량을 뽐내며 레모스를 손쉽게 꺾었다.
장웨일리가 아만다 레모스를 손쉽게 제압하고 챔피언 벨트를 지켰다.(사진=연합뉴스 USA TODAY Sports)

김희웅 기자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