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와이스 지효, 첫 솔로…美 그래미 '꼭 들어봐야 할 앨범' 선정
‘에너지 넘치는 퍼포먼스와 강렬한 목소리로 정평이 난 아티스트.’
걸그룹 트와이스의 멤버 지효에 대한 미국 그래미의 평가다. 미국의 3대 음악 시상식인 그래미가 지효의 첫 솔로 앨범 ‘존’(ZONE)을 ‘8월에 꼭 들어봐야 할 15장의 앨범’ 중 하나로 선정했다. 그래미는 “트와이스 유닛 미사모(미나·사나·모모), 솔로 앨범을 낸 멤버 나연에 이어 이제는 리더 지효가 자신만의 독특한 세상을 선보일 차례”라고 조명했다.
리더·메인보컬 지효의 솔로 출격…“데뷔 8년만”
트와이스 리더이자 메인보컬 지효는 미니 1집 ‘존’을 통해 솔로 활동에 돌입했다. 데뷔 8년만의 솔로 데뷔이자 트와이스 내에선 멤버 나연 이후 두 번째다. 앨범 발매일인 18일 기자간담회에서 지효는 “솔로 앨범을 통해 제가 어떤 가수인지를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간 활동하면서 스스로에 대해서 많이 파악할 수 있었는데, 제가 뭘 잘하고, 어떨 때 예쁜지 등을 알게 된 후 솔로를 선보일 수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앨범은 지난해부터 준비했다. 지효는 “콘셉트나 테마가 정해져 있기보단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앨범에 담아야 한다는 점이 어려운 숙제였다”면서 “트와이스가 아닌 솔로로서 어떤 모습을 보여줘야 (대중이) 사랑해주실까 많은 고민을 했다”고 털어놨다. 결국 그룹에서든 솔로로서든 가수 지효라는 점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한다. “저 자신을 더 깊이 있게 보여주고 싶었어요. 트와이스의 색깔을 배제할 수 없지만 건강하고 밝은 ‘지효스러운’ 모습을 많은 분께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7곡 중 6곡 직접 작사·작곡…“알앤비·라틴 등 다양한 장르”
타이틀곡 '킬링 미 굿(Killin' Me Good)'은 리드미컬한 멜로디에 지효의 시원한 보컬이 돋보이는 곡이다. 연습생 시절을 포함해 20년 가까이 지효를 지켜본 JYP 대표 프로듀서 박진영이 작사에 참여했다.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고 이를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지효의 감성이 녹아 있다. 뮤직비디오에선 과감하고 파워풀한 안무도 함께 선보였다.
풍성한 음색의 소유자인 만큼 주변에선 타이틀곡을 발라드로 예상하기도 했다. 그는 “제 솔로 타이틀곡을 두고 ‘발라드이지 않겠냐’는 얘기도 많이 들었다. 하지만 춤을 추지 않으면 솔로로서 앨범을 내는 게 큰 의미가 없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춤을 추면서 공연을 하고 이를 통해 많은 분에게 기쁨을 드리는 것이 제겐 가장 큰 행복"이라고 덧붙였다.
지효는 타이틀곡 외 수록된 6곡의 작곡·작사에 모두 참여했다. 곡마다 장르, 보컬 스타일이 다르다. 지효가 작사한 곡 '클로저(Closer)'는 라틴풍 코러스가 가미됐고, 미국 래퍼 24케이골든(24kGoldn)과 함께한 작곡한 댄스팝곡 ‘토킹 어바웃 잇(Talkin' About It)’은 중독성 있는 훅(hook)이 흥을 돋운다. 지효가 추천한 수록곡 ‘돈트 워너 고 백(Don't Wanna Go Back)’은 어쿠스틱 기타 베이스 알앤비 곡으로 가수 헤이즈와 함께 작업 했다.
그는 “가장 보여드리고 싶었던 모습 위주로 매 수록곡을 선정했다”고 했다. “트와이스에서는 주로 고음을 담당하지만, 솔로 앨범에선 저음의 곡들이 많다”며 “싱잉랩(노래하듯 하는 랩)이 짧게나마 들어간 곡도 있고 알앤비·라틴 등 다양한 장르를 담았다. 곡마다 다른 보컬로 소리를 내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4월부터 다섯 번째 월드 투어를 하고 있는 트와이스는 전 세계 걸그룹 최초로 LA 소파이 스타디움(6월)과 뉴욕 메트라이프 스타디움(7월)에 입성과 동시에 티켓이 매진되는 기록을 세웠다. 9개 도시 13회 공연에서 총 25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북미권의 인기를 입증했다. 지효는 “지금의 나는 8~9살 때부터 꿈꿨던 모습 그대로”라면서 “10년 뒤 지금 같은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가수로서 또 사람으로서 행복하게 제 삶을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예쁘고 귀엽게 보이려 하기보다는 최대한 자연스러운 모습이 저다운 것이라 생각한다”며 “또 그런 모습을 좋아해 주신다고 생각하기에 매 순간 즐기고 느끼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다짐했다.
어환희 기자 eo.hwan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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