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닦을 때 일부러 ‘헛구역질’하는 사람 꼭 보세요

전종보 기자 2023. 8. 2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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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치할 때 칫솔을 입 속 깊숙이 넣으면 '욱'하며 헛구역질을 하게 된다.

헛구역질이 습관이 됐거나 헛구역질을 해야 시원하다는 이유로 일부러 헛구역질을 유도하는 이들도 있는데, 이 같은 습관은 헛구역질을 더 쉽게 더 많이 하게 되는 원인이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양치할 때 헛구역질을 하는 이유는 칫솔이 혀 뒤쪽 인두를 건드리기 때문이다.

양치할 때 심한 헛구역질을 하지 않기 위해서는 칫솔 머리 부분이 작은 제품을 쓰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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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클립아트코리아
양치할 때 칫솔을 입 속 깊숙이 넣으면 ‘욱’하며 헛구역질을 하게 된다. 헛구역질이 습관이 됐거나 헛구역질을 해야 시원하다는 이유로 일부러 헛구역질을 유도하는 이들도 있는데, 이 같은 습관은 헛구역질을 더 쉽게 더 많이 하게 되는 원인이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반복적으로 심한 헛구역질을 하면 위산이 역류해 역류성식도염이 발생할 위험도 있다.

양치할 때 헛구역질을 하는 이유는 칫솔이 혀 뒤쪽 인두를 건드리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뇌와 연결된 설인신경이 자극되면 반사적으로 인두가 수축하고 혀가 위로 올라가면서 헛구역질이 나온다. 이 같은 ‘구역 반사’는 설인신경에 가해지는 자극이 클수록 잘 발생한다. 혀 안쪽을 과도하게 닦다보면 헛구역질 또한 심해지며, 혀 뿌리나 입천장 안쪽 연구개 점막이 예민한 사람도 헛구역질을 자주 한다.

구역 반사는 갑작스럽게 목에 이물질이 걸려 질식하는 것을 막기 위한 본능적 반응이기도 하다.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과도하면 약한 자극에도 쉽게 구역질이 나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식도로 위산이 역류하면 치아가 부식되거나, 역류성식도염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양치할 때 심한 헛구역질을 하지 않기 위해서는 칫솔 머리 부분이 작은 제품을 쓰는 것이 좋다. 칫솔 머리는 치아 2개 정도 크기가 적당하다. 혀를 닦을 때는 살살 문질러주고, 입을 과도하게 벌리지 않도록 한다. 입을 크게 벌리면 혀 뒤쪽 조직이 밀착돼 설인신경이 자극받기 쉽다. 혀 안쪽을 닦을 때도 갑작스럽게 칫솔을 깊숙이 밀어 넣지 말고, 앞쪽부터 가볍게 닦은 뒤 천천히 안쪽까지 닦아줘야 한다.

칫솔 대신 혀 클리너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혀 클리너로 하루 1~2회 설태를 부드럽게 긁어낸 뒤, 물로 입안을 헹구면 된다. 지나치게 힘을 주면 상처가 생길 수 있으므로 살살 문질러주도록 한다. 치약은 향이 덜 자극적이고 알갱이가 없거나 적은 제품이 좋다. 계면활성제 때문에 거품이 많이 나는 치약은 구역 반사를 일으키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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