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량대첩축제에 ‘日호스트’ 다나카 초대?…“누구 아이디어냐” 비판

권혜미 2023. 8. 20.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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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명량대첩축제 SNS
1597년 명량대첩을 승리로 이끈 충무공 이순신 장군을 기념하기 위해 열리는 ‘명량대첩축제’가 구설에 올랐다.

‘2023명량대첩축제’ 공식 누리집 등에 따르면 오는 9월 8일 열리는 ‘명량대첩축제’의 스페셜 게스트로 개그맨 김경욱의 부캐 다나카 유키오가 출격한다. 

축제추진위는 SNS에 “9월 8일 오후 9시 해남 우수영관광지, 명량무대에서 펼쳐지는 다나카상의 스펙타클한 공연으로 초대합니다!”라며 다나카의 사진과 함께 공연 소식을 홍보했다.

이같은 소식에 해당 SNS 계정에는 비판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다나카는 일본인 호스트 콘셉트의 캐릭터로 명량대첩축제에 축하 연예인으로 섭외했다는 게 부적절하다는 이유에서다. 또 축제추진위가 게시글에 ‘모에모에꿍’이라는 해시태그와 ‘명량! 축하쇼에서 함께 즐길 준비 되어있으므니까’라는 일본어 발음을 차용한 한글 표기도 분노를 일으키고 있다.

누리꾼들은 “명량대첩축제에 일본인 콘셉트의 부캐 초청이라니”, “이순신 장군님 노하실라”, “행사 취지에 맞지 않는다”, “누구 아이디어냐” 등의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반면 다나카가 한국 개그맨 김경욱이 연기하는 캐릭터로 “독도는 너네(대한민국)꺼”, “이순신 장군님 무서워” 등의 발언을 한 것을 두고 축제에 초대해도 무방하다는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있었다.

현재 축제 SNS 계정에는 다나카 관련 홍보 게시글은 삭제된 상태이지만, 구체적인 해명은 내놓지 않고 있다.

명량대첩축제는 이순신 장군과 전라도민의 호국정신 선양사업의 하나로 전남도와 해남군, 진도군의 공동 주최로 울돌목 일원에서 2008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오는 9월 8일부터 10일까지 3일 간 울돌목이 위치한 전남 해남군 우수영관광지와 진도군 녹지관광지 일원에서 개최된다.

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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