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목욕비 1만원대 육박...체감 물가는 여전히 고공행진
외식물가는 5.9% 올라
서울 목욕비 1년 새 16.5%↑
8월 17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7월 서울 지역 평균 목욕비(성인 일반대중탕 1회 요금)는 9769원으로, 1년 전(8385원) 대비 16.5% 상승했다. 서울 시내 목욕비는 지난해 2월 8000원대를 돌파한 이후 1년 만인 올해 2월 9000원대에 진입, 곧 1만원대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목욕비 인상은 전기·가스요금 인상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7월 전기·가스·수도는 전년 동기 대비 21.1% 상승해 물가 상승 기여도(0.71)가 외식비 다음으로 높게 나타났다. 전기·가스 소비가 많은 세탁소 요금은 8846원, 미용비는 2만1846원으로 1년 전보다 각각 9.5%, 7.1% 올랐다.
외식물가도 오르고 있어 체감 물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 통계청이 집계한 7월 외식물가지수는 5.9%다. 지난 4월 이후 상승세가 둔화하고 있으나, 여전히 전체 소비자물가 2.3%를 웃돌고 있다.
서울 시내 기준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8개 품목의 외식비는 전년 대비 7.2% 상승했다. 같은 기간 가장 많이 오른 품목은 자장면(6915원)으로 9.7% 뛰었다. 이어 삼계탕(8.4%), 냉면·김밥(7.7%), 비빔밥(7.5%), 삼겹살 200g(6%)이 뒤를 이었다.
문제는 체감 물가 상승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북해산 브렌트유는 17일 기준 83.45달러로 한 달 대비 6.3% 상승하는 등 국제유가와 곡물 가격이 다시 오르고 있다.
9월 28~30일로 예정된 추석 연휴도 물가 상승 우려를 키우고 있다. 장마와 폭염에 이어 태풍까지 겹치면서 과일과 채소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8월 10일 기준 사과 도매가격(10㎏)은 8만6225원으로 1년 전(5만9720원)보다 44.4% 급등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내달 추석 성수기 과일 수요가 증가하며 사과, 배 도매가격의 상승폭은 더 커질 것이라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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