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 노렸다…"이 파일 절대 열지 마세요"

[한국경제TV 김현경 기자]

북한의 해커 조직이 코인 거래소 및 투자와 관련된 내용을 위장해 최근 악성 코드를 유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20일 정보보안기업 안랩에 따르면 코인 관련 내용으로 위장한 악성 코드가 실행 파일 및 워드 문서 형식으로 유포되고 있다.

유포된 파일명은 '위**월렛 자금 자동 인출.docx' '위**팀-월렛해킹 공통점.docx' '20230717_030190045911.pdf' 등이다.

이들 문서는 아이콘이 워드나 PDF 파일 형태를 띠고 있어 마치 정상 문서처럼 보이도록 했다.

파일을 열어 보면 코인 거래소를 사칭하거나 자산 보고서인 양하고 있지만, 실제로 그 안에는 악성 URL에 존재하는 스크립트 코드가 실행되도록 하고 있어 사용자의 개인 정보가 유출될 위험이 있다.

이 악성 코드는 사용자 에이전트(User-Agent)로 크롬(Chrome)이 아닌 크놈(Chnome)을 사용하고 있어 북한의 '김수키'(Kimsuky) 그룹이 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안랩은 설명했다.

김수키는 북한 해외첩보 기관인 정찰총국 산하 공작부대로 알려진 해킹조직이다.

안랩은 "사용자 정보 유출 및 추가 악성 코드 다운로드 등 다양한 악성 행위가 수행될 수 있어 사용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안랩)
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