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 든 10대 있다" 김포 발칵…철없는 고등학생 게임 흉내

현예슬 2023. 8. 20.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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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흉기난동' 사건 이후 비슷한 범행을 예고하는 글이 잇따르는 가운데 서울 강남구 인근에 경찰과 소방 인력이 배치돼 있는 모습. 연합뉴스


경기 김포의 한 상가에 흉기를 든 10대가 나타났다는 신고가 이어져 경찰이 출동했다. 이는 한 고등학생이 피시방에 가던 도중 게임 캐릭터를 흉내 낸 것으로 파악돼 상황이 종료됐다.

20일 김포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38분쯤 김포시 구래동 상가에서 흉기를 접었다가 펴기를 반복하는 사람이 있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최근 서울 신림동과 경기 분당에서 잇따라 발생한 흉기 난동 사건 탓에 유사한 범행인 줄 알고 놀란 목격자들이 잇따라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현장에 출동한 결과 고등학교 1학년생 A군(16)이 게임 캐릭터 흉내를 내려고 흉기를 든 채 피시방에 가던 중으로 확인됐다.

그는 경찰관에게 "게임 캐릭터가 멋있어서 따라 하려고 흉기를 접었다가 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군이 범행을 저지를 목적은 없었던 것으로 보고 곧바로 부모에게 인계했다.

경찰 관계자는 "A군이 들고 있던 흉기는 장난감 모형은 아니었고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형태였다"며 "흉기 소지로 인한 불안감 조성으로 경범죄처벌법 위반죄를 적용해 과태료를 부과할지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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