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학고 한학기만에 자퇴한 10살 영재, 학폭 폭로 예고

김은하 2023. 8. 20.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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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0살의 나이로 서울과학고에 입학했던 영재 백강현 군이 한 학기 만에 자퇴를 결심한 배경에 학교 폭력이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백군 아버지는 해당 영상 댓글에서 "어린 강현이에게 참으로 기막힐 일이 일어났다. '네가 여기 서울과학고에 있는 것은 전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다', '팀 과제 할 때 강현이가 같은 조에 속해있으면 한 사람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라고 면박을 주고 아무 역할도 주지 않고 유령 취급하기. 디시인사이드라는 사이트에 강현이 보라고 버젓이 '아무것도 못 하는 XX, 찐X XX라고 욕하며 놀리기' 온종일 강현이한테 말 걸지 않기 등등"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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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강현 아버지 "협박 메일 받았다" 주장

올해 10살의 나이로 서울과학고에 입학했던 영재 백강현 군이 한 학기 만에 자퇴를 결심한 배경에 학교 폭력이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0일 백군 아버지는 '백강현' 유튜브 채널에 '치가 떨리는 협박 메일을 받았다'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전날 영상을 공개한 후 서울과고 선배 엄마들로부터 협박 메일을 받았다는 주장이 주된 내용이다.

사진 출처=백강현 유튜브 화면 캡처

그는 "서울과고에서 강현이에게 자행된 일련의 사건들을 가슴에 묻고 비밀을 무덤까지 가져가려 했으나 모멸적인 메일을 받고 나니 더 이상 참을 수가 없다"며 "강현이가 자퇴를 결심하게 된 더 깊은 진실을 공개해야겠다. 어린 강현이에게 가해진 감당하기 힘든 놀림과 비인간적인 학교 폭력에 관해서다. 공개될 내용을 지켜봐 달라"며 추가 폭로를 예고했다.

백군 아버지는 해당 영상 댓글에서 "어린 강현이에게 참으로 기막힐 일이 일어났다. '네가 여기 서울과학고에 있는 것은 전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다', '팀 과제 할 때 강현이가 같은 조에 속해있으면 한 사람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라고 면박을 주고 아무 역할도 주지 않고 유령 취급하기. 디시인사이드라는 사이트에 강현이 보라고 버젓이 '아무것도 못 하는 XX, 찐X XX라고 욕하며 놀리기' 온종일 강현이한테 말 걸지 않기 등등"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강현이는 지난 몇 개월 동안 지옥 같은 나날을 보냈다"고 호소했다.

백군은 전날 유튜브를 통해 지난 18일부로 서울과고를 자퇴했단 소식을 전했다. 백군은 "엊그제 방학이 끝나고 학교에 가는 아침, 이를 닦으며 허둥지둥 수학 공식을 암기했다. 그러다 거울 속에서 문제를 푸는 기계가 돼가는 저를 보게 됐다. 갑자기 오랫동안 손을 놓았던 작곡도 하고 싶고 보드게임도 만들고 싶어졌다. 저는 창의적인 활동을 하고 싶었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아빠에게 '학교 그만두고 싶다' 그랬더니 아빠가 저를 가만히 안아주셨다. '그래. 아빠는 남들 시선 때문에 내 인생을 살지 못했지만 너는 네 인생을 살아라. 네 마음이 움직이는 대로 가거라. 그래야 남의 인생이 아닌 네 인생을 살게 되는 거야'라며 흔쾌히 허락했고 그 후 초고속으로 자퇴 절차를 밟았다"고 밝혔다.

사진 출처=백강현 유튜브 화면 캡처

그는 "여름방학 기간에 저도 형들처럼 밤잠을 줄여가며 전 과목을 2학기 기말고사 준비까지 마친 상태였기에 2학기 때는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은 남아있다"고 했다.

또 "이 영상을 빌려 1학년 1반 형님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올린다"며 학기 초부터 거의 매일 무거운 제 가방을 들어준 형, 친동생처럼 대해준 형 등을 언급하기도 했다.

앞으로의 계획도 밝혔다. "저는 이제 제가 좋아하는 작곡도 하고 보드게임도 만들고 멘사 문제도 만들고 태권도 학원도 다니면서 수능 준비 열심히 하겠다"며 자신이 작곡했다는 노래 ‘민들레홀씨’를 영상에 삽입했다.

백군은 2012년 11월생으로 2016년 만 3세의 나이에 SBS 예능프로그램 '영재발굴단'에 출연해 '천재 어린이'로 이름을 알렸다. 생후 41개월 당시 웩슬러 기준 IQ는 163(멘사 기준 IQ 204)으로 상위 0.0001%에 속했다. 2019년 초등학교에 입학한 뒤 이듬해 5학년으로 조기 진급했고, 올해 서울과학고등학교에 입학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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