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흉기 들고 오락실 온 40대 만취男…"두더지게임 시끄러" 고성
지난 12일 오후 5시47분쯤 인천시 중구 중앙동 한 오락실에선 소동이 벌어졌다. 한손에 흉기를 든 선모(40)씨가 오락실 유리문을 열고 들어가려 했기 때문이다. 잔뜩 취한 선씨는 “두더지 게임기 소리가 시끄럽다”며 고성을 질렀다. 오락실 바깥엔 제한 시간 내에 6개 구멍에서 튀어나오는 두더지 모형을 기계와 줄로 엮인 망치로 때리는 두더지 게임기가 있었다. 게임을 하지 않을 때도 전자음이 흘러나왔는데 선씨는 그 소리가 시끄럽다고 막무가내로 화를 냈다고 한다.
직원은 선씨의 진입을 막으면서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선씨를 특수협박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조사결과 선씨는 오락실 근처에 거주에 홀로 사는 동네주민으로 직업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선씨는 경찰 조사에서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으나 경찰은 선씨의 범행이 중대하다고 보고 특수협박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정희영 인천지방법원 영장당직 판사는 15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선씨에 대해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한편 서울마포경찰서는 19일 열차안에서 열쇠고리에 붙은 쇠붙이로 승객들을 공격하는 등 난동을 부린 A씨(50대 남성)에 대해 특수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 등에 따르면 A씨는 19일 낮 12시40분쯤 수도권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에서 합정역 방향으로 가던 열차 안에서 ‘미니 멀티툴’을 손에 쥐고 남성 승객 2명의 얼굴을 긁어 상처를 냈다. 피해자 한 명은 병원에 이송됐고 열차 운행이 1~2분 지연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전철 내 여러 사람이 공격해 방어 차원에서 폭행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과거 미분화 조현병으로 치료받은 이력이 있다. 2019년 이후론 치료를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심석용 기자 shim.seok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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