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켈리 상대로 시즌 16호포…20-20까지 홈런 4개 남았다

배영은 2023. 8. 20.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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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시즌 16호 홈런을 터트렸다. 아시아 내야수 최초의 메이저리그(MLB) 20홈런-20도루 클럽 가입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20일(한국시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시즌 16호 홈런을 때려낸 김하성. AP=연합뉴스


김하성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1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이 안타 하나가 바로 홈런이었다. 김하성은 팀이 0-2로 뒤진 1회 말 첫 타석에서 애리조나 오른손 선발투수 메릴 켈리와 맞섰다. 켈리는 2015년부터 4시즌 동안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 뛰었던 KBO리그 출신 베테랑이다.

김하성은 한국에선 켈리에게 약했지만(통산 타율 0.207), 빅리그에선 달랐다. 지난해 9월 7일 맞대결에서 홈런을 쳤고, 이날도 켈리의 2구째 몸쪽 직구를 힘껏 잡아당겨 또 한 번 왼쪽 담장을 넘겼다. 지난 3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이후 17일 만에 나온 시즌 16번째 아치. 김하성의 1회 선두 타자 홈런은 빅리그 통산 5번째다.

20일(한국시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시즌 16호 홈런을 때려낸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는 김하성(오른쪽). AP=연합뉴스


김하성은 올 시즌 이미 도루 27개를 해냈다. 앞으로 홈런 4개만 보태면 MLB 데뷔 3년 만에 첫 20홈런-20도루를 달성할 수 있다. MLB에서 뛴 아시아 출신 타자 중 20-20 클럽에 가입한 선수는 외야수인 추신수(2009~2010·2013년)와 투수 겸 지명타자인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2021년)뿐이다.

수비 부담이 큰 내야수 중에선 아직 아시아 출신 중 20-20 클럽에 가입한 타자가 아무도 없었다. 김하성이 올해 성공하면 빅리그에 의미 있는 첫 발자취를 남기게 된다. 김하성은 KBO리그 마지막 시즌이던 2020년 홈런 30개와 도루 23개를 기록해 한 차례 20-20 클럽을 경험한 바 있다.

20일(한국시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시즌 16호 홈런을 때려낸 뒤 홈을 밟고 있는 김하성(7번). AP=연합뉴스


김하성은 이후 네 타석에서는 안타 없이 침묵했다. 2회 2사 1·2루에서 유격수 땅볼, 5회 삼진, 7회 2루수 플라이로 돌아섰다. 팀이 4-6으로 추격한 9회 말 1사 2·3루 마지막 타석에서도 1루수 플라이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80으로 조금 떨어졌고, 샌디에이고는 계속된 2사 만루에서 추가점을 뽑지 못해 4-6으로 졌다.

'KBO리그 역수출 신화'의 대표 주자인 켈리는 첫 타자 김하성에게 홈런을 맞고도 이후 5와 3분의 1이닝 3실점으로 호투해 2년 연속 10승 고지를 밟았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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