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량대첩축제' 日호스트 콘셉트 연예인 섭외 논란

김은하 2023. 8. 20.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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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일본 수군을 대파하고 조선을 구해낸 명량대첩을 기념하는 '명량대첩축제'에 일본 호스트바 선수를 콘셉트로 한 개그맨을 섭외해 논란이다.

왜색 논란이 일자 주최 측은 출연진 명단에서 해당 인물을 삭제했다.

다나카는 개그맨 김경욱이 연기하는 캐릭터로 일본인 호스트바 선수 설정이다.

명량대첩축제는 1597년 조선 수군과 전라도민이 일본 수군에 맞서 대승을 거둔 세계 해전사에서 빛나는 전승을 기념하는 호국 역사·문화축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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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일자 홍보 게시물 삭제
출연진 변경 공지 아직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일본 수군을 대파하고 조선을 구해낸 명량대첩을 기념하는 '명량대첩축제'에 일본 호스트바 선수를 콘셉트로 한 개그맨을 섭외해 논란이다. 왜색 논란이 일자 주최 측은 출연진 명단에서 해당 인물을 삭제했다.

명량대첩축제 인스타그램 계정 캡처

20일 '2023명량대첩축제' 홈페이지와 SNS 등에는 올해 축제 특별 손님으로 다나카 유키오(코미디언 김경욱)가 축하쇼를 선보인다는 홍보 글이 올라왔다.

주최 측은 "오는 9월 8일 오후 9시 해남 우수영 관광지·명량 무대에서 펼쳐지는 다나카상의 스펙타클한 공연으로 초대합니다!"라고 다나카 유키오 사진과 함께 공연 소식을 알렸다.

또 "명량! 축하쇼에서 함께 즐길 준비 되어있으므니까"라는 일본인 발음으로 게시글을 작성하고 '모에모에꿍'이라 해시태그(#)도 달았다.

소식에 해당 SNS 계정에는 "이순신 장군님이 벌떡 일어나셔서 노하겠다" "노이즈 마케팅인지는 모르겠지만 생각이 없다" 등의 비판적 반응이 이어졌다.

하지만 다나카가 이순신 장군 동상을 보고 도망가는 등 이순신 장군에게 공포감을 느끼는 설정을 선보인만큼 유머러스하게 축제를 풀어갈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논란이 일자 해당 글은 삭제됐다. 주최 측인 전남도·해남군·진도군과 주관 측인 명량대첩기념사업회는 현재까지 별다른 공지나 해명을 내놓지 않았다.

다나카는 개그맨 김경욱이 연기하는 캐릭터로 일본인 호스트바 선수 설정이다. 호스트바 선수가 아버지 대부터 내려오는 가업이라고 농담하거나 한국어가 어눌한 ‘꽃가루’라는 단어를 ‘꼬츠가루’라고 발음하는 등 언어 차이에서 오는 발음으로 외설스러운 농담을 하는 것이 주요 콘텐츠다.

명량대첩축제는 1597년 조선 수군과 전라도민이 일본 수군에 맞서 대승을 거둔 세계 해전사에서 빛나는 전승을 기념하는 호국 역사·문화축제다. 오는 9월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울돌목이 위치한 전남 해남군 우수영 관광지와 진도군 녹지관광지 일원에서 열린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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