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 前 수사단장 “정치? 난 충성밖에 모르는 ‘바보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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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이 자신을 둘러싼 정계 진출설을 20일 일축했다.
박 대령은 "저는 충성, 정의, 의리밖에 모르는 바보 군인일 뿐"이라며 "오로지 법과 원칙에 따라 채 상병 사건이 적법하게 처리되기를 바랄 뿐"이라고 주장했다.
박 대령은 이어 "채 상병 죽음을 둘러싼 의혹과 추측이 난무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저는 어떠한 정치적 성향과 의도와도 무관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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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이 자신을 둘러싼 정계 진출설을 20일 일축했다.
박 대령은 “저는 충성, 정의, 의리밖에 모르는 바보 군인일 뿐”이라며 “오로지 법과 원칙에 따라 채 상병 사건이 적법하게 처리되기를 바랄 뿐”이라고 주장했다.
박 대령은 21일 국회 국방위원회 개최를 앞두고 사건이 정쟁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이 같은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박 대령은 이날 법률대리인 김경호 변호사를 통해 낸 입장문에서 “저는 시작도 그러했고 지금도, 앞으로도 군인”이라며 “정치, 여야, 정무적 판단은 잘 모른다. 앞으로 알고 싶지도 않다”고 밝혔다.
박 대령은 이어 “채 상병 죽음을 둘러싼 의혹과 추측이 난무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저는 어떠한 정치적 성향과 의도와도 무관하다”고 덧붙였다.
박 대령은 “앞으로도 오로지 군인으로서 정치적 중립을 지키며 제 명예를 되찾을 것”이라며 “이번 사건이 마무리되면 군인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 남은 군 생활을 조용히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 대령은 그러면서 “모쪼록 현 사태와 관련해 제 본심이 왜곡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국민의힘은 박 대령이 국방부 감찰단 ‘집단항명 수괴’ 혐의 수사를 거부한 것을 두고 “정치쇼” “군인인지, 정치인인지 헷갈린다”고 비판했다.
채 상병이 지난달 19일 경북 예천 호우 피해 실종자 수색작업에 투입됐다가 급류에 휩쓸려 순직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경찰 수사는 개시되지 않고 있다.
국방부는 경북경찰청으로부터 해병대 수사단 수사 보고서를 회수해 지난 9일 국방부 직할 최고위 수사기관 조사본부에서 재검토해 왔다.
국방부 조사본부는 재검토를 사실상 마무리했으며, 이른 시일 내에 경찰에 사건을 이첩할 것으로 알려졌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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