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동포 3세 김지수, 유도 자그레브 그랑프리 은메달...두달 만에 국제대회 메달 추가

이은경 2023. 8. 20.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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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셜과 김지수의 결승전.    사진=IJF

재일동포 3세 유도 선수 김지수(22·경북체육회)가 자그레브 그랑프리에서 결승전 연장 혈투 끝에 은메달을 따냈다. 6월 아스타나 그랜드슬램 우승 후 두 달 만에 메달을 또 추가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지수는 20일(한국시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아레나에서 열린 2023 국제유도연맹(IJF) 자그레브 그랑프리 여자 63㎏급 결승에서 루시 렌셜(영국)에게 반칙패했다.

결승에서 김지수와 렌셜은 정규시간 4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연장까지 합쳐 총 11분40초간 경기가 이어졌다.

김지수는 연장전(골든스코어) 연장전 37초에 상대의 두 번째 반칙을 끌어내 반칙 한 개를 더 얻으면 승리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김지수는 적극적으로 공격을 했다.

연장전 1분 3초엔 렌셜을 넘어뜨려 절반승을 거두는 듯했으나 비디오 판독 끝에 기술이 완벽하게 들어가지 않았다는 판정이 나오면서 취소됐다.

렌셜이 경기 도중 코피가 나서 경기가 중간중간 중단됐고, 압박붕대를 얼굴에 감은 채 경기를 했다. 김지수는 자주 끊어진 경기 탓에 리듬을 잃은 게 아쉬웠다. 

김지수는 연장전 5분 36초에 공격 기술을 시도하다 주저앉으면서 두 번째 반칙을 받았고, 2분 뒤엔 수비 과정에서 몸을 빼면서 3번째 반칙이 선언돼 경기가 끝났다.

시상식 장면.    사진=IJF 

결승전은 11분 40초가 소요됐다. 중단 시간까지 합하면 33분이 넘게 걸렸다. 김지수는 패배를 인정하고 상대 선수를 안아줬다.

재일동포 3세로 한국 유도 대표팀의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재일동포 출신 대표가 된 김지수는 지난 6월 2023 IFJ 아스타나 그랜드슬램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생애 첫 시니어 국제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이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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