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혁·류지광·류필립, 부모 보증 빚·노동 착취까지…불우한 가정사 고백 ★ [엑's 이슈]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모델 겸 방송인 정혁이 '살림남2'에 출연해 부모의 이혼으로 인해 불우하게 보내야 했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눈물을 쏟았다. 정혁의 방송 후 아픈 가정사를 담담하게 고백하며 현재 멋진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스타들의 면면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난 19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서는 정혁이 가정사를 밝힌 장면이 전파를 탔다.
정혁은 40년 간 정비소와 카센터 일을 하며 자신과 형을 키워낸 아버지와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정혁은 "아빠가 어쨌든 엄마가 없는 상태로 애를 키우지 않았냐. 가장 많이 들었던 게, 아저씨들이 '아빠가 애를 키우는 게 힘들다'는 말이었다"며 "그런 걸 떠나서 어쨌든 학교 다니면 졸업식도 있고 체육대회도 있고 학예회도 있고 이런데"라며 어머니의 부재로 인해 가족과 함께 할 수 없던 학창시절의 이야기를 전했다.
이에 정혁의 아버지는 "아빠가 참석 못 했다. 최고 미안하다"라며 미안해했고, 정혁은 "아빠가 바쁜 거 알고 삶이 이해가 되니까 그냥 그러려니 하게 되더라"고 이해했다. 정혁 아버지는 "다른 아이들 같으면 투정 부리고 난리 쳤을 텐데 넌 그게 없었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또 정혁은 알고 보니 엄마였던 인물이 자신을 '이모'라고 소개하며 만남을 가졌던 일화도 털어놓았다. 정혁은 "누가 집에 찾아왔다. 자기가 이모라더라. '이모인데 엄마 대신해서 너 보러 왔다'라고 했다. 처음 보는 이모인데 막 레스토랑 가서 맛있는 거 사주고 이마트 가서 다 사주고 '이모 잘 사나 보다' 그런 생각을 했었다. 나중에야 엄마라는 사실을 알게 된 거다"라며 설명했다.
여기에 25살에 처음 화장실이 있는 집에서 살게 된 사연과, 이로 인해 오히려 군대 생활이 편했었다고 얘기하며 힘들었던 과거를 이야기했다.
앞서 가수 류지광도 데뷔 전까지 18년 동안 부모님의 빚에 시달린 사연을 고백하기도 했다.
류지광은 지난 6월 공개된 웹예능 '특종! 스타유출사건'에 출연해 연예인을 하기로 결정했던 이유를 전하며 "큰아버지가 사업하는데 제가 보증도 서줬고, 그 사업이 실패하면서 제게 그 빚이 다 왔었다. 제가 은행에 다니면서 동료 보증까지 같이 서게 됐었다"며 빚이 늘어나게 됐던 사연을 전했다.
이어 "부모님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아 '내가 성공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생각을 많이 했었다. 워낙 운동을 좋아해서 축구선수를 하려고 했는데 형편이 안 돼 못했다. 그걸 접고 중학교 3학년 때 우연히 길거리 캐스팅이 돼서 효도하기 위해 연예인이 된 것이다"라고 얘기했다.
"제가 트로트로 데뷔하기까지 18년이 걸렸다. 그렇지만 그 사이에도 집안 환경이 나아지지 않았다. 계속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오디션에 도전했다. 지금은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지만, 그런 간절함이 있어서 지금의 제가 있을 수 있는 것 같다"면서 "지금은 그냥 우리 가정이 행복하게 사는 게 유일한 희망이다"라고 말했다.
가수 류필립은 지난 7월 채널A '금쪽상담소'에 출연해 부모님이 일찍 이혼했던 유년 시절을 떠올리며 "부모님이 서로 쌍욕을 하면서 말다툼하는 것은 기본이고, 아빠가 손찌검하는 것까지 봤다. 엄마는 매일 불 꺼진 화장실에 들어가서 우는 것 봤다"고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이어 부모의 이혼 후 어머니가 류필립과 삼남매를 홀로 키웠고, 그러던 중 미국에 있는 아버지에게 "지금부터 내가 아빠 노릇을 해보겠다"는 연락을 받고 어머니에게 짐이 되고 싶지 않아 아버지가 있는 미국으로 떠났다고 밝혔다.
"그 곳에서의 생활은 최악이었다"고 말한 류필립은 "4~5년 정도를 개처럼 일했다. 그런데 아버지가 저한테 용돈 한 푼 주지 않았다. 아버지가 운영한 레스토랑은 100석 정도의 큰 규모였다. 꽉 차고 사람도 많아서 붐볐는데, 직원은 홀에 새엄마와 친누나밖에 없었다. 둘이 100명이 앉는 테이블을 담당하고 저는 주방 보조, 설거지, 서빙, 재료 준비까지 맡았다"고 말했다.
또 "아버지가 분명 대학을 보내주겠다고 했다. 하지만 막상 그때가 되니 가게를 물려줄 테니까 일이나 하라고 하는 것다. 뚜껑이 열려서 괴성을 지르며 뛰어다녔더니 그걸 보고 비웃었다. 그리고 그 새벽에 야반도주했다. 그게 아버지를 본 마지막 모습이었다"고 얘기했다.
이후 류필립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금쪽상담소' 방송 이후 미국에 있던 아버지에게 "사연팔이 하지 마라"라는 댓글을 받았다고 털어놓으며 "오히려 덜 이야기 하면 덜 이야기 했지 더 이야기 하지는 않았다. 있었던 일에 대해서만 이야기했고, 그것조차도 안 좋게 비춰질까봐 좀 조심스러웠다"며 복잡한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KBS 2TV·'특종! 스타유출사건'·채널A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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