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량대첩축제 초대 연예인이 다나카상?…“정신 나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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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8일 열리는 명량대첩축제에 다나카 유키오(개그맨 김경욱)가 게스트로 출연하는 것으로 소개되면서 누리꾼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행사 취지에 맞지 않는다" "명량대첩이 무엇인지, 이순신 장군이 누구인지 아무도 모르나"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해남 지역에 거주 중인 누리꾼은 "행사 취지에 맞지 않고 재미도 없을 것 같다"면서 "명량대첩축제가 MZ세대만을 위한 축제인가"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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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8일 열리는 명량대첩축제에 다나카 유키오(개그맨 김경욱)가 게스트로 출연하는 것으로 소개되면서 누리꾼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행사 취지에 맞지 않는다” “명량대첩이 무엇인지, 이순신 장군이 누구인지 아무도 모르나”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12척 배로 왜선 133척을 쳐부순 이순신 장군을 기리려는 행사에 일본 유흥업소 종사자 콘셉트의 연예인을 초청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다.
주최 측은 논란을 의식한 듯 해당 글을 삭제했다.
20일 ‘2023명량대첩축제’ 공식 누리집과 SNS 계정 공지글에 따르면 올해 축제 스페셜 게스트로 다나카가 특별 축하쇼를 선보인다.
명량대첩축제는 이순신 장군과 전라도민의 호국정신 선양사업의 하나로 전남도와 해남군, 진도군의 공동 주최로 울돌목 일원에서 2008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축제추진위원회는 “9월 8일 오후 9시 해남 우수영관광지·명량무대에서 펼쳐지는 다나카상의 스펙타클한 공연으로 초대한다”라고 소개했다.
특히 추진위는 “명량! 축하쇼에서 함께 즐길 준비 되어 있으므니까”라며 일본어 발음도 차용했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공분했다.
한 누리꾼은 “기획한 사람이며 이를 승인한 사람이 누구냐. 정신이 나간 게 아니냐”며 “이순신 장군을 욕 보이지 말라”고 비판했다.
다른 누리꾼은 “아이들에게 부끄럽다”며 한숨을 쉬었다.
해남 지역에 거주 중인 누리꾼은 “행사 취지에 맞지 않고 재미도 없을 것 같다”면서 “명량대첩축제가 MZ세대만을 위한 축제인가”라고 지적했다.
이 지역에 거주하는 또 다른 누리꾼은 “군민들을 부끄럽게 하지 말라”고 쏘아붙였다.
반면 다나카 케릭터가 이순신 장군을 두려워하는 모습을 자주 연출한 점 등을 감안하면 축제 게스트로 출연하는 게 별다른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의견도 있다.
현재 다나카 관련 홍보글은 삭제된 상태다.
다만 이 축제를 주최하는 전남도와 해남군·진도군은 정확한 기획 의도를 설명하거나 이번 논란 관련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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