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한입뉴스]AI에도 좌우가 있다?
AI 정치적 편향성 논란
편집자주 - 챗GPT가 등장한 이후 세상이 인공지능(AI)으로 들썩이고 있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기술이 변하고 뉴스가 쏟아집니다. 날고 기는 업계 전문가들조차 정신을 못 차릴 정도라고 해요. 다 먹어 치우기엔 벅차지만 그렇다고 굶을 수도 없겠죠. 주간 AI 이슈 중 핵심만 쏙쏙 골라 먹기 좋게 전달해 드립니다.
챗GPT는 진보적, 라마는 보수적?
AI 정치 편향성이 논란입니다. 챗GPT가 진보·좌파 성향을 나타낸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건데요. 영국 이스트앵글리아대 연구진은 챗GPT에게 정치적 신념을 묻는 설문조사 질문을 보여주고 미국, 영국, 브라질 진보 정당 지지자의 예상 답변과 챗GPT의 답변을 물었습니다. 둘을 비교하니 챗GPT가 미국 민주당, 영국 노동당,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 의견에 가까웠죠. 비슷한 연구 결과는 또 있습니다. 카네기멜런대·워싱턴대·시안교통대 공동 연구진은 14종류의 대규모 언어모델(LLM)의 편향성을 시험했어요. 그 결과 챗GPT의 최신 버전인 GPT-4가 가장 좌파 성향을, 메타가 만든 라마가 가장 우파 성향을 보였다네요.
연구진은 편향성의 이유를 학습 데이터나 오류 수정 과정에서 찾고 있습니다. 오래된 데이터를 많이 학습했다면 상대적으로 보수적일 수 있다는 것이죠. 프로그램 수정 과정에서 편향성을 띄게 됐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초반에 챗GPT가 혐오 발언이나 욕설을 내뱉는 경우가 있어 이런 콘텐츠를 걸러내도록 수정했는데 우파쪽 발언들이 많이 걸러진 것이라는 추측입니다.
'인생 멘토' AI 나오나
"대학 시절 룸메이트였고 결혼식에서 들러리까지 서준 친한 친구가 결혼을 합니다. 그런데 몇 달간 백수 상태라 결혼식에 갈 비행기 값도 없는 상황이예요. 결혼식에 못 간다고 어떻게 말해야 할까요?" 여러분은 이럴 때 어떻게 하시겠어요? 정답이 없는 인생 고민까지 조언해주는 AI가 있다면 도움이 될까요? 구글이 이런 AI 비서를 개발 중입니다. AI 비서는 21가지 종류의 조언을 하는데 아주 사적인 질문에도 답할 수 있는지 실험 중이라고 해요. 상황에 따라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을 알려주거나 아이디어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씀씀이나 식사, 운동 계획도 세워준다네요.
뇌파 해독한 AI…머릿 속 생각 꺼냈다
AI가 뇌파를 읽고 그 사람이 들었던 음악을 재구성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캠퍼스(UC버클리) 연구진은 뇌 수술 환자들에게 영국 유명 록밴드 '핑크 플로이드'의 히트곡을 들려주고 뇌 신호를 기록했습니다. 이 데이터를 AI가 해독했는데요. 리듬과 멜로디를 그대로 구현했을뿐 아니라 원곡 가사 중 일부는 알아들 수 있을 정도로 정확하게 재현했습니다. 생각만으로 소통하거나 더 나아가 생각만으로 사물을 제어하는 날이 올까요.
멀고도 가까운 언론사와 AI
뉴욕타임스(NYT)가 오픈AI에 대한 법적 조치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양사는 챗GPT가 학습한 기사에 대해 저작권 비용을 협상 중이었는데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고 하네요. 최근 NYT는 자사 콘텐츠를 AI 훈련에 사용하지 못하도록 약관도 바꿨죠. 그런가 하면 AP통신은 뉴스 콘텐츠를 만드는 데 생성 AI 사용을 금지하는 가이드라인을 만들었습니다. AI가 만든 자료는 취재원을 통해 확보한 것과 동일하게 신중한 확인을 거쳐야 한다는 건데요. AI가 만든 사진, 영상, 오디오도 그 자체가 기사의 주제가 아니면 사용할 수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엔씨, 국내 게임사 첫 AI 언어모델 공개
엔씨소프트가 국내 게임사 최초로 자체 개발한 AI 언어모델 공개했습니다. 이름은 '바르코(VARCO) LLM'. 이번에 공개한 것은 주로 개인과 기업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소형, 중형 규모의 한국어 전용 AI입니다. VARCO LLM을 활용한 플랫폼 3종도 소개했는데요. ▲게임 캐릭터, 세계관 등 주요 설정으로 캐릭터 대사같은 게임용 텍스트를 작성하는 'VARCO 텍스트' ▲복잡한 텍스트 입력 없이 클릭 몇번으로 이미지를 생성하는 'VARCO 아트' ▲가상인간 생성·편집·운영 도구인 'VARCO 휴먼'입니다. 이들 플랫폼은 'VARCO 스튜디오'라는 명칭으로 내년 상반기 외부에 서비스할 예정입니다.
최유리 기자 yr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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