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한 모금]이렇게 써 보세요…인생이 바뀔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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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 그 자체로 책 전체 내용을 함축하는 문장이 있는가 하면, 단숨에 독자의 마음에 가닿아 책과의 접점을 만드는 문장이 있습니다.
책에서 그런 유의미한 문장을 발췌해 소개합니다.
평범한 가정에서 언제든 한 번쯤 겪을 수 있는 일이고, 우리나라 40~50대 직장인은 대부분 이 책의 주인공과 유사한 과정을 겪으며 실직과 퇴직을 경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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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 그 자체로 책 전체 내용을 함축하는 문장이 있는가 하면, 단숨에 독자의 마음에 가닿아 책과의 접점을 만드는 문장이 있습니다. 책에서 그런 유의미한 문장을 발췌해 소개합니다.
글쓰기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기자, 마케터, 글쓰기 강사로 20여 년간 글을 읽고 쓰는 일을 업으로 하여 살아온 저자는 글쓰기에 도움이 될 만한 사례들을 선별해 그동안 연마한 자신의 글쓰기 노하우를 전한다. 내용은 산책을 통한 사유 과정부터 단어를 수집하는 방법, 문장·단락 쓰기 등 쓰기의 기초를 다지고, 수필·시·논설문 등 장르별 글쓰기를 아우른다. 나아가 사회생활에서 필요한 자기소개서나 보고서, 카피라이팅 등 현장에서 요구하는 글 쓰는 법도 소개한다.
글쓰기를 직업으로 하는 전문 작가들도 여전히 쓰기가 두렵고 어렵습니다. 글쓰기는 오로지 타인의 도움 없이 나만이 온몸으로 겪어 내야 하는 작업이기 때문입니다. 정신을 놓을 수도, 다른 일을 하면서 동시에 쓸 수도 없습니다. 빈 종이 위에 오롯이 한 글자 한 글자 자신의 이야기를 채워 가는 과정입니다. 쓰면 쓸수록 나와 가까워
자, 이제 글쓰기를 시작할 마음의 준비가 되셨나요? 세상을 향해 열린 마음으로 문해력 창고를 열어 두셨다면 이제 글에 쓸 재료들을 수집하러 가 보겠습니다. 많은 수강생이 글쓰기 수업에 와서 정작 뭘 써야 할지 잘 모르겠다고 합니다. 특히 세상 경험이 많지 않은 학생이나 글쓰기를 싫어하는 수강생은 자극적인 영상 소재들에만 반응하는 데 익숙하고 암기식 글쓰기에 길들어 있습니다. 자세히 관찰해서 스스로 발견해 내는 힘이 부족한 경우입니다. 글은 오로지 나만이 완성할 수 있는 고유의 창작물입니다. 내가 발견하고 내가 생각하는 바를 내 손으로 한 글자씩 옮기는 과정입니다. 글쓰기에 정도란 없지만 쉽게 가는 방법 또한 없음을 이제는 인정해야 합니다. 목적이 있는 글쓰기는 대부분 주제와 제재가 주어지지만 정해진 소재로만 글을 쓰다 보면 사고의 폭이 좁아집니다. 특정 소재나 주제로 범위를 좁히지 말고 일상에서 짧은 글쓰기를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실직 가정의 아픔은 사실 멀리 떨어진 이야기가 아닙니다. 평범한 가정에서 언제든 한 번쯤 겪을 수 있는 일이고, 우리나라 40~50대 직장인은 대부분 이 책의 주인공과 유사한 과정을 겪으며 실직과 퇴직을 경험합니다. 그러나 과정이 얼마나 공정하고 납득할 수 있느냐에 따라 한 가정이 짊어질 삶의 무게는 매우 다릅니다. 한 가정을 파탄으로 몰기도 하고 새로운 인생 서막을 열어 주기도 하지요. 한창 사춘기에 접어들었을 중학교 1학년 학생에게 아빠의 실직은 어떤 의미였을까요? 힘든 현실 앞에서 십 대 소년이 보여 준 솔직한 글을 읽으면서 어른으로서 부끄러움을 느꼈습니다. 화려한 미사여구도 솔직함을 이길 수는 없습니다. 심사 위원들도 아마 같은 생각에서 이 글을 수상작으로 선정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아이들의 글이 어른보다 모자랄 것이라는 생각은 그야말로 착각입니다. 반대로 생각해 보면 우리가 글을 쓸 때 중요한 것은 얼마나 잘 쓰는가, 즉 ‘필력’이 아니라는 이야기지요. 스스로에게 솔직하고 내 감정을 잘 들여다보고 있는가에 정답 비슷한 게 있을지도요.
문장이 바뀌면 인생이 바뀐다 | 나현유 지음 | 삼인 | 316쪽 | 1만7000원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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