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충전에 400㎞…'팔방미인' 벤츠 더 뉴 EQE500 SUV 타보니
팔방미인-. 메르세데스 벤츠의 럭셔리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더 뉴 EQE 500 4MATIC SUV’의 첫인상이다. 더 뉴 EQE 500은 벤츠의 전기차 전용 아키텍처인 ‘EVA2’를 기반으로 개발된 두 번째 전기 SUV다. 국내에는 올해 3월 ‘서울모빌리티쇼’에서 공개된 이래 지난달 공식 출시됐다. 지난 13일 더 뉴 EQE 500을 타고 300㎞ 이상을 달려봤다.
SUV임에도 날렵한 외모
‘꼼꼼하게 만들었다.’ 더 뉴 EQE 500에 오를 때 드는 느낌이었다. 외관은 벤츠의 기존 SUV들보다 더 날렵하게 다듬어졌다. 고성능 버전인 AMG 전용 프런트 범퍼와 프런트 및 리어 에이프런 등이 적용돼서다. 여기에 벤츠 전기차의 디자인 특징인 ‘EQ 패밀리룩’을 입혔다. 전면부의 벤츠 패턴 블랙 패널 라디에이터 그릴이 대표적이다.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니 지나가던 이들이 흘끔거리며 차를 살폈다.
내부 역시 넓고 쾌적했다. 대형 전기 플랫폼 덕분에 공간을 넓게 뽑아낸 덕이라고 했다. 실제 뒷좌석 레그룸도 1030㎜로 성인 남성이 앉아도 좁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트렁크 용량은 520L. 2열 의자를 접으면 최대 1675L까지 확장할 수 있다.
더 뉴 EQE SUV는 EQE 세단과 동일한 운전석 계기판(12.3형)과 12.8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센트럴 디스플레이를 갖추고 있다. 널찍한 화면 덕에 운전에 필요한 정보를 손쉽게 전달받을 수 있다. 내비게이션으로 목적지를 찍으면 도착 시 잔여 배터리의 양을 계산해 알려줬다. ‘벤츠답게’ 전·후방 카메라 성능도 웬만한 스마트폰 이상이었다. 여기에 사용 편의성이 대폭 개선된 벤츠의 2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MBUX)을 넣어 손쉬운 조직이 가능했다. 대형 헤파(HEPA) 필터를 포함한 공기 청정 패키지가 기본으로 탑재돼 있다.
가장 인상적인 건 역시 주행 성능이었다. 액셀러레이터를 밟자마자 폭발적으로 가속됐다. 제원상 제로백은 4.9초였지만, 실제로는 ‘더 빠르지 않나’란 느낌이 들었다. 시속 150㎞를 넘나드는 고속 주행 시에도 자세 제어 등이 안정적이었다. 공기저항계수는 0.25Cd. 덩치 큰 SUV임에도 세단과 비슷한 수준을 달성했다. 빠르게 달리는 것은 물론, 풍절음도 크지 않았다. 제원상 최고 속도는 시속 210㎞다.
또 전기차이지만 주행 시 모터 특유의 불쾌한 느낌은 별로 들지 않았다. 회생 제동 등으로 인한 ‘전기차 멀미’ 때문에 전기차 구매를 고민하는 이들에게도 권할 만했다.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ADAS) 기능도 골고루 갖췄다. 한 마디로 ‘넣을 수 있는 대부분의 기능’을 넣은 듯했다.
1회 충전 시 401㎞ 주행 인증
차는 88.8㎾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다. 여기에 벤츠가 개발한 배터리 관리 소프트웨어와 지능형 열관리 시스템을 입혔다. 국내 인증 기준 한번 충전으로 401㎞를 주행할 수 있다. 정속주행 등 ‘곱게’ 차를 모는 운전자라면 1회 충전으로 400㎞ 후반대 거리도 가볍게 주파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국내 시장에는 ‘더 뉴 EQE 350 4MATIC SUV’ ‘더 뉴 EQE 500 4MATIC SUV’와 ‘더 뉴 EQE 500 4MATIC런칭 에디션’이 먼저 출시됐다. 추후 고성능 모델도 선보일 예정이다. 가격은 부가세 포함 1억2850만원.
이수기 기자 lee.sook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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