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콕!건강]"불규칙하게 장시간 일하는 근로자, 근골격 통증 위험 3배 ↑"

불규칙한 근로시간으로 장시간 일하는 근로자의 근골격 통증 위험이 3배 이상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미지제공=픽사베이]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직업환경의학과 양문영 전공의(제1저자),강모열 교수(교신저자),박민영 임상강사,이종인·명준표(공동저자) 교수팀이 2020년 수행된 6차 근로환경조사를 분석한 결과, 불규칙한 근로시간이 업무와 관련된 근골격계 통증과 상관관계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해당 조사는 5만538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특히 주당 52시간 이상 장시간 근로하면서 근로시간이 불규칙할 때 근골격계 통증 위험이 3배 이상 증가했다. 아울러 주당 52시간 이상 근로하면서도 근로시간이 불규칙한 남성 근로자는 3.5배, 여성 근로자는 2.4배 근골격계 통증 위험이 높았다.

강모열 교수는 "장시간 노동이 일반적인 국내 환경에서 근로시간 불규칙성이 결합되면 근골격계 측면에서 더 해로울 수 있다는 이번 연구결과는 근로시간 개편안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인 현 시점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강 교수는 이어 "근골격계질환이 단순한 통증에서 시작해 우울증 등 정신건강 질환, 생산성 저하, 조기 퇴직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번 연구가 근로시간 제도 개편 시 신중히 고려돼야 할 필요성의 학술적 근거를 제공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직업환경의학회지 7월 특별호에 게재됐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강모열 교수(왼쪽)와 양문영 전공의. [사진제공=서울성모병원]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