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이번엔 맥주다…고향 예산 3번째 매직은 '맥주 축제'

신진호 2023. 8. 2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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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예산군이 더본코리아와 3연속 빅히트를 칠지 주목된다. 이번엔 ‘맥주 페스티벌’이다. 더본코리아는 요리 연구가 백종원씨가 대표이사로 있는 회사다. 예산군은 앞서 더본코리아와 함께 전통시장, 곱창거리로 연달아 대박을 쳤다. ‘백종원 매직’이 현실화했단 평가를 받는데, 흥행이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 4월 1일 재개장한 충남 예산시장에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왼쪽)가 김태흠 충남지사(오른쪽) 등과 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 예산군]

예산군은 더본코리아와 함께 9월 1~3일 사흘간 예산시장 일원(주차장)에서 ‘2023 예산 맥주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지방자치단체와 민간기업이 협력, 예산시장을 성공적으로 되살린 경험을 토대로 이번에는 ‘지역 맥주’로 주민과 관광객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취지다.


사과·감귤 등 농특산물로 만든 맥주


맥주 페스티벌에서 선보일 맥주는 예산 사과 에플리어를 비롯해 제주 감귤 오름, 상주 꿀배 버블, 영동 포도 버블 등 6종이다. 프리미엄 수제 맥주와 무알코올 맥주도 함께 선보인다. 지역 농특산물을 활용해 만들었다. 안주로는 특수제작한 화덕에 18시간 구워낸 통돼지 바비큐와 5시간을 직화로 구워낸 돼지 모둠 바비큐, 닭 바비큐, 수제 소시지, 닭고기꼬치, 컵 화채 등을 선보인다.
충남 예산군과 백종원 대표의 더본코리아는 9월 1일부터 3일까지 사흘간 예산시장 일원(주차장)에서 맥주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사진 예산군]
예산군과 더본코리아는 하루 1만명 이상이 행사장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 MZ 세대를 위한 무대공연과 현장 참여 이벤트, 엔터존 등을 마련했다. 주류 판매를 위해 18세 성인 인증과 특히 바가지요금 단속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백종원 "직접 화구 개발해 최초로 축제에 접목"


백 대표는 “예산시장이 성공적으로 자리 잡으면서 획기적인 이벤트가 필요한 시점이 왔는데 예산군과 논의, 맥주 페스티벌을 열게 됐다”며 “축제와 잘 어울릴 바비큐를 처음 선보이기 위해 직접 화구를 개발했다”고 강조했다.
충남 예산군과 백종원 대표의 더본코리아는 9월 1일부터 3일까지 사흘간 예산시장 일원(주차장)에서 맥주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사진 예산군]
더본코리아는 총괄 기획을 맡았다. 맥주·주류 공급과 행사장 구성 등을 책임지기로 했다. 예산군은 인프라 지원에 나선다. 우선 시장 주변에 여성 전용 화장실 14칸을 추가 설치했다. 시장과 예산역, 예산 터미널 및 숙박업소가 많은 덕산온천을 오가는 셔틀버스도 운행할 계획이다.

화장실 추가 설치·셔틀버스 제공


최재구 예산군수는 “예산시장의 경우 새로 개장한 지 6개월여 만에 전국에서 100만명이 몰렸다. 지역경제도 함께 살아나 깊이 감사드릴 따름”이라며 “예산 맥주 페스티벌에도 전국에서 많은 분이 재방문해 주실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6월 30일 개장한 충남 예산 삽교곱창특화거리의 한 식당에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이름을 딴 맥주 광고문구가 붙어 있다. 신진호 기자
예산군과 더본코리아는 맥주 페스티벌을 시작으로 10월 ‘제7회 예산장터 삼국축제’ 기간엔 다양한 먹거리 행사도 선보일 예정이다. 글로벌 푸드 챔피언십 요리대회와 대한민국 명주 대상, 명주 페스타 등도 열어 원도심 주변까지 상권을 확대한다는 게 예산군의 계획이다.

1월 개장한 예산시장 137만명 다녀가


한편 지난 1월 개장한 뒤 3월 한 달을 쉬고 4월 재개장한 예산시장은 최근까지 누적 방문객이 137만명에 달한다. 주말에는 전국에서 수 만명이 찾을 정도로 인기다. 지난 6월 30일 문을 연 예산 삽교곱창특화거리도 평일 저녁과 주말에는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문전성시다.
지난 4월 1일 백종원 효과로 전국적인 명소로 떠오른 충남 예산시장에 각지에서 모여든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 예산군]


백종원 대표, 예산이 고향…특별한 애정


예산시장은 백 대표가 직접 운영에 참여했다. 곱창특화거리 역시 백 대표와 더본코리아 관계자들이 운영 노하우, 메뉴 개발비법을 전수했다. 예산은 백 대표의 고향이다. 그는 예산고·예산예화여고가 소속된 예덕학원 이사장도 맡고 있다.

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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